교회증언4 159-168 (214일)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군대로부터 물러나서 묵상하고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가 그와 함께 하도록 기도하고 있을 때, 손에는 칼을 빼어 든, 군인 복장의 한 키 큰 사람을 보았다. 여호수아는 그를 이스라엘 군인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적군의 병사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그는 열성 있게 그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그가 가로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절하고 가로되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나이까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수 5:13-15).

하나님의 영광이 성소를 거룩하게 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임재로 말미암아 거룩케 된 곳은 발에 신을 신은 채 결코 들어가지 않았다. 먼지들이 신발에 달라붙어 있을 수도 있으며, 그럴 경우 그것은 성소를 더럽힐 것이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은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그들의 신을 뜰에 벗어 놓도록 요구되었다. 회막문 옆 뜰에는 제사장들이 회막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불결이 제거되도록 그들의 손과 발을 씻는 놋대야가 놓여 있었다. 성소에서 직무를 수행한 모든 사람들은 그분의 영광이 드러난 곳에 들어가기 전에 특별한 준비를 하도록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앞에 무장한 전사 (戰士) 로 서신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낮에는 구름기둥에, 밤에는 불기둥에 싸여 계시면서 광야를 통과할 때 히브리 백성들을 인도하신 분은 바로 그분이셨다. 그가 다름 아닌 높임을 받으신 분, 그리스도라는 것을 여호수아의 마음에 깊이 각인시키기 위해 그분은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서 그분은 여호수아에게 여리고를 정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따라야 할지에 대한 지시를 주셨다. 모든 군인들은 6일 동안 매일 한번씩 그 성을 돌고, 일곱째 날에는 여리고 성 둘레를 일곱 번 돌도록 명령을 받아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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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명령에 따라 여호수아는 주께서 그에게 지시하신 대로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는 이스라엘 군대들을 완전히 질서 있게 정렬시켰다. 맨 앞에는 전투복을 입은, 무장한 무리들이 섰다. 그들은 무기를 다루는 솜씨를 지금 발휘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주어진 지시들을 믿고 순종하기만 해야 할 것이었다. 그 다음은 나팔을 든 일곱 제사장이 뒤따랐다. 그 뒤를 그들의 신성한 직무를 암시하는 화려하고 특별한 옷을 입은 제사장들이 짊어진 법궤, 금으로 번쩍거리고 그 위에 영광의 후광이 머물고 있는 하나님의 법궤가 뒤따랐다. 이스라엘의 거대한 군대는 각 지파들이 각기 그들의 군기 아래 선 가운데 완전히 질서 있게 뒤를 따랐다. 그와 같이 그들은 하나님의 법궤와 함께 그 성을 돌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다만 그 능한 군대의 발걸음 소리와 골짜기들 사이에서 메아리치고 여리고 성의 거리들을 통하여 울려 퍼지는 나팔의 엄숙한 소리뿐이었다.

멸망당할 운명에 처한 그 도성의 파수꾼들은 경이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모든 움직임을 주목하였고, 그것을 당국자들에게 보고하였다. 그들은 이 모든 과시 (誇示) 가 무엇을 뜻하는지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 여리고는 이스라엘 군대와 하늘의 하나님께 도전했었다. 그러나 강력한 군대가 전쟁의 모든 장관 (壯觀) 과 위엄 가운데서 매일 한 바퀴씩 그들의 성 주위를 도는 모습을 보고, 게다가 신성한 법궤의 장엄함과 수행하는 제사장들을 바라보았을 때, 이 인상적이며 신비스런 장면은 왕들과 백성의 마음을 공포에 질리게 했다. 그들은 어떤 강력한 공격도 물리칠 자신이 있다고 재차 확신하면서 강력한 방어 시설을 점검하곤 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원수 편에서의 이런 이상야릇한 전시 (展示) 를 통해서 그들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비웃었다. 그러나 매일 성 주위를 도는 웅장한 행렬의 위엄과 광휘를 경이감을 가지고 바라본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40년 전 홍해가 이 백성들 앞에서 갈라졌었다는 사실과, 이제 방금 그들을 위해서 요단강이 갈라져 길을 내었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또 어떤 다른 기사들을 그들을 위해서 하실 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문들을 조심스럽게 잠그었고, 강력한 군사들을 배치해 문들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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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동안 이스라엘 군대는 성 주위를 돌았다. 일곱째 날이 밝아 오자 여호수아는 주의 군대들을 집합시켰다. 이제 그들은 여리고 성 주위를 일곱 번 행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에게 그 성을 주셨으므로, 그들은 나팔들이 강력한 소리를 내면 큰 소리로 외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당당한 군대는 바쳐진 성벽을 돌아 행진했다. 어둑어둑한 이른 아침을 밝히는 하나님의 찬란한 법궤, 번쩍번쩍 빛나는 흉배와 보석들로 장식된 배지를 착용한 제사장들, 그리고 번쩍거리는 갑옷을 입은 전사들의 모습은 참으로 웅장한 행렬이었다. 이른 아침의 텅빈 고요함을 깨뜨리는, 보조를 맞추어 걷는 많은 발걸음들 소리와 이따금 높이 울려 퍼지는 트럼펫 소리들을 제외하고는 그들은 죽은 사람처럼 조용했다. 거대하고 견고한 석벽들은 사람들의 포위를 비웃는 양 위압적인 자세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갑자가 거대한 군대가 멈추어 선다. 나팔들이 땅 자체를 흔드는 소리를 내며 터져 나온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목소리를 합하여 내는 강력한 외침이 대기를 찢는다. 거대한 망루와 총안 (銃眼) 이 있는 흉장 (胸牆) 들이 상하로 뒤흔들거리며 형체도 없이 파괴되어 땅으로 주저앉는다. 원수의 거민들과 군대들은 공포와 경악으로 마비되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행진해 들어가서 강력한 여리고 성을 사로잡는다.

하늘 군대들은 거짓 보고를 가져온 정탐꾼들에게는 너무도 무서워 보였던 성벽들을 얼마나 손쉽게 허물어 버렸던가! 사용된 유일한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이스라엘의 전능자께서는 “내가 여리고를 네 손에 붙였” (수 6:2) 다고 말씀하셨다. 성벽들을 쳐부수는 데 있어서 단 한 사람의 군사의 힘이 사용되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은 감소되었을 것이며 그분의 뜻은 좌절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은 전능자에게 맡겨졌다. 그리고 총안이 있는 흉장들의 기초가 지상의 중심부에 세워지고, 그 꼭대기가 하늘 궁륭에 닿았다 할지라도 여호와의 군대 장관께서 그 공격을 지휘하셨을 때는 그 결과가 동일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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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성을 그분의 은총 받은 백성에게 주시고, 그분의 이름을 지상의 나라들 가운데서 높이기를 오랫동안 계획해 오셨다. 그분께서 이스라엘을 노예 생활에서 이끌어 내신 40 년 전, 그분은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제안하셨다. 그러나 악한 불평과 질투심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그분의 노를 격동시켰고, 그분께서는 그들의 불신으로 그분을 모욕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죽을 때까지 광야에서 곤비한 세월 동안 방황하도록 하셨다. 여리고 성을 정복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자녀들처럼 그들의 선조들이 그분을 신뢰했었더라면, 40년 전에 그 성을 차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히브리 백성들에게 선언하셨다.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기록되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저희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 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고전 10:5, 6).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11, 12).

고대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노라고 공언하는 많은 사람들이 외적으로는 하나님의 법도를 순종하면서도 불신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큰 빛과 고귀한 축복으로 은총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반역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의 순종의 상급으로서 그들에게 약속하셨던 지상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과 꼭 마찬가지로 하늘 가나안을 잃어버릴 것이다.

한 백성으로서 우리는 믿음이 부족하다. 오늘날 이스라엘 군대들이 여리고 성을 취할 때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의 선택된 종을 통해서 주시는 지시들을 순종하는 자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 여호와의 군대 장관은 모든 회중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셨다. 그분은 여호수아와만 교통하셨고, 그는 이 면담의 이야기를 히브리 백성들에게 전달했다. 여호수아의 말을 믿든지 의심하든지, 여호와의 군대장관의 이름으로 그에 의해 주어진 명령을 따르든지 그의 지시를 거역하고 그의 권위를 부정하든지 하는 것은 그들에게 달려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선봉에 서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정렬시키고 계신 천사들의 군대를 볼 수 없었다. 그들은 이렇게 추론할 수도 있었다. “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수양의 뿔로 된 나팔을 불면서 성벽을 날마다 행진하는 행위는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그렇게 한다고 해도 저렇게 우뚝 솟아 있는 강력한 성채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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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벽들이 최종적으로 무너져 내리기 이전에 오랫동안에 걸쳐 이 의식을 계속 행한 바로 그 계획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믿음을 증가시킬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그들은 그들의 힘은 사람의 지혜나 그의 무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들의 구원의 하나님 안에 있다는 사상에 철저하게 감명을 받게 될 것이었다. 그들은 그와 같이 자신들을 제쳐놓고 전적으로 그들의 지도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에 익숙하게 될 것이었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도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그와 같이 행동할 것인가? 의심할 나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계획을 따르기를 원할 것이며, 그들이 이루려는 목적을 성취하는 다른 길들과 수단들을 제시할 것이다. 그들은 순종의 공로밖에는 그들에게 아무런 영광도 반영해 주지 않는 그토록 단순한 방법에 굴복하기를 몹시 싫어할 것이다. 그들은 또한 강력한 성이 그런 방법으로 정복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그러나 의무의 법은 지상 명령이다. 그것이 인간의 이성을 지배해야 한다. 믿음은 모든 장벽을 꿰뚫고 들어가고 모든 장애물들을 뒤엎고 그 깃발을 원수 진영의 심장부에 꽂는 산 능력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신뢰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이한 일들을 행하실 것이다. 그분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백성들이 더 이상 능력이 없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지혜를 너무 신뢰하고, 그분의 능력을 나타내실 기회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분은 그들이 전적으로 그분을 신뢰하고 절대적으로 그분을 순종할 때 모든 비상 상태 시에 그분을 믿는 자녀들을 도우실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는 깊은 신비들이 있다. 그분의 섭리 가운데는 불가해한 신비들이 있다. 구원의 계획 안에는 인간이 그 깊이를 측량할 수 없는 신비들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무한의 문제들을 풀려는 갈망이 강한, 유한한 마음을 가진 인간들이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지시된 명백한 방침을 따르기를 등한히 하고 창세로부터 숨겨진 비밀들을 꼬치꼬치 캔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론을 세우고, 참 신앙의 단순성을 상실하고, 주님의 선언들을 믿기에는 너무도 자부심이 강하며, 자만 (自慢) 으로 자신을 둘러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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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앙을 공언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처지에 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뢰하기 때문에 연약하고 무력하다. 하나님은 의문이나 의심 없이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는 신실한 백성들을 위하여 능한 일을 행하신다. 하늘의 대주재께서는 그분의 천사 군대들과 함께 인간의 도움 없이 여리고 성벽을 쓰러뜨리셨다. 이스라엘의 무장한 용사들은 그들의 성취를 뻐길 까닭이 조금도 없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능력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백성들로 하여금 자아와, 자기 나름의 계획대로 일을 행하려는 갈망을 포기하도록 하라.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에 겸손히 순복하도록 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능력을 소성시키시고 그의 자녀들에게 자유와 승리를 안겨 주실 것이다.

17 장 — 예레미야가 이스라엘을 책망함

주께서는 예레미야에게 그의 백성에게 전하도록 책망의 기별을 주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권면을 끊임없이 배척한 데 대해 그들을 고발하는 기별이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나도 내 종 모든 선지자를 너희에게 보내고 부지런히 보내며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켜 행위를 고치고 다른 신을 좇아 그를 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나의 너희와 너희 선조에게 준 이 땅에 거하리라” (렘 7:13, 35:15).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손과 마음의 행위로 그분의 노를 격동시키지 말라고 그들에게 간청하셨다. 그러나 “그들이 듣지 않았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에 유의하지 않은 연고로 인한 형벌로서 유대인들이 포로가 되리라고 예언하였다.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당신의 백성들을 징벌하시는 도구로 갈대아인들이 사용될 것이었다. 그들의 형벌은 그들의 지능에 그리고 그들이 무시해 온 경고에 비례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택된 백성에게 굴욕을 안겨 주는 일을 꺼리셨기 때문에 그분의 심판을 오랫동안 지체시켜 오셨다. 그러나 이제 그분은 그들의 악한 길에서 그들을 제지시키는 최후의 노력으로서 그들에게 당신의 불쾌함을 보이실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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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의 순결을 보존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계획도 세우신 것이 없다. 옛날과 마찬가지로 그분은 당신의 이름을 믿노라고 공언하지만 그릇 행하는 자들에게 회개하고 그들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라고 탄원하신다. 그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그분의 선택된 종들의 입을 통하여 그분께서는 그들 앞에 있는 놓여 있는 위험을 예언하신다. 그분은 경고의 음성을 주시고, 예레미야 당시와 똑같이 신실하게 죄악을 꾸짖으신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이스라엘은 고대 이스라엘이 그러했듯이 견책을 경멸하고 권면을 싫어하려는 동일한 유혹을 받는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진리를 공언하는 자들의 유익을 위하여 그분의 종들에게 주신 말씀들에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너무도 흔하다. 주께서는 예레미야 당시처럼 자비하심으로써 한동안 그들의 죄에 대한 보응을 보류하시지만, 그분은 항상 당신의 치려는 손을 보류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그분은 의로운 심판으로 악을 징벌하실 것이다.

주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여호와의 집 뜰에 서서 그리로 예배하러 들어오는 모든 유다 백성들에게 그들이 듣고 그들의 악한 길에서 돌이킬 수 있도록 그분께서 말하라고 주시는 말씀을 한 말씀도 감하지 말고 말하라고 명하셨다. 그들이 돌이킨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사악함 때문에 그들에게 내리려고 하셨던 형벌을 돌이키실 것이다.

주께서 그분의 그릇 행하는 백성들을 징벌하시기를 내켜 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이 여기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그분은 그분의 심판을 보류하신다. 그분은 돌이켜 충성하라고 그들에게 탄원하신다. 그분은 그들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 살아 계신 하나님이신 그분을 신실하게 섬길 수 있도록 그들을 노예 생활에서 이끌어 내셨다. 그러나 그들은 방황하다가 우상숭배에 빠져 버렸고, 그들은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전한 경고들을 경시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그들에게 회개하여 죄에 대한 보응을 돌이킬 기회를 다시 한 번 그들에게 주시기 위해 당신의 징벌을 연기하신다. 그분은 그분의 선택된 선지자를 통하여 그들에게 명백하고도 적극적인 경고를 보내시고, 그들이 받아 마땅한 형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그들 앞에 제시하신다. 그 길은 그들의 죄를 온전히 회개하는 것이요 그들의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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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명하셨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나를 청종치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법을 행치 아니하며 내가 너희에게 보내고 부지런히 보낸 나의 종 선지자들의 말을 이미 듣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가 만일 다시 듣지 아니하면 내가 이 집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이 성으로 세계 열방의 저주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렘 26:4, 5). 그들은 실로에 대한 이런 언급과,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이기고 하나님의 법궤가 빼앗김을 당했던 때를 이해했다.

엘리의 죄는 거룩한 직임을 맡고 있었던 그의 아들들의 죄를 가볍고 너그럽게 넘겨 버린 데 있었다. 그의 아들들을 책망하고 제어하는 일에 있어서 아버지의 소홀함은 이스라엘에 두려운 재앙을 가져왔다. 엘리의 아들들은 죽임을 당했고 엘리 자신도 생명을 잃었고 하나님의 법궤는 이스라엘로부터 취해 감을 당했으며, 3만 명의 백성들이 죽임을 당했다. 이 모든 것은 죄가 가볍게 간주되고, 그들 가운데 남도록 허용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대한 교훈인가! 그것은 그들에게 진리의 사업을 욕되게 하는 잘못을 제거하는 일을 신실히 하라고 엄명한다.

사무엘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십계명이 담긴 법궤가 함께 있으면 그들이 자신들의 악행을 회개하든지 하지 않든지 블레셋 사람들을 이길 수 있게 해주리라고 생각했다. 예레미야 당시에도 그와 똑같이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성전의 봉사들을 엄격하게 준수하면 그들의 악한 행위에 대한 공의로운 형벌을 당하지 않게 되리라고 믿었다.

하나님의 율법의 보관자라고 공언하는 사람들 중에도 이와 똑같은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그들 또한 계명들에 대한 그들의 존중이 하나님의 공의의 권세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스스로 아첨하는 경향이 너무 많다. 그들은 악에 대하여 책망 받기를 거절하며, 진영에서 죄를 몰아내는 일에 있어서 하나님의 종들이 과도한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한다.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은 그분의 율법을 지키노라고 공언하는 백성들에게 모든 악으로부터 떠나라고 요청하고 계신다. 회개하고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기를 게을리 할 경우, 그 동일한 죄가 고대 이스라엘에게 안겨 준 것처럼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분께서 그분의 심판을 더 이상 지체하실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예루살렘의 황폐는 그분의 선택된 도구로 쓰이는 사람들을 통하여 주어진 교정들을 무시하고서는 무죄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엄숙한 경고로 현대 이스라엘의 눈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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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들과 백성들은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기별을 전했다는 것을 듣고 노하여 그를 죽여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그들은 매우 격렬하게 그를 비난하면서 이렇게 부르짖었다.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고 예언하여 이르기를 이 집이 실로 같이 되겠고 이 성이 황무하여 거민이 없으리라 하느뇨 하며 그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집에서 예레미야에게로 모여드니라” (렘 26:9). 그와 같이 하나님의 기별은 멸시를 받았고, 그분께서 기별을 위탁하셨던 그 종은 죽여 버리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제사장들과 신실치 못한 선지자들, 그리고 모든 백성들이 그들에게 평탄한 것을 말하거나 허탄한 것을 예언하지 않은 그에 대하여 진노하였다.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종들은 대체로 거짓 종교 교사들로부터 가장 혹심한 박해를 받았다. 그러나 참 선지자들은 하나님께 불충실하기보다는 항상 치욕을, 심지어는 죽음을 더 선호하였다. 무한하신 분의 눈은 당신께서 견책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사람들을 굽어보신다. 그들은 막중한 책임을 감당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릇 대표하는 것, 허위, 혹은 폭언을 통하여 그들에게 가해진 위해들을 마치 그것이 그분 자신에게 대하여 가해진 것처럼 간주하시며, 그것에 어울리게 처벌하실 것이다.

유다의 방백들은 예레미야가 한 말들에 관하여 듣고 왕궁에서 올라와 여호와의 문 어귀에 앉았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방백들과 모든 백성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사람은 죽음이 합당하니 너희 귀로 들음같이 이 성을 쳐서 예언하였느니라” (렘 26:11). 그러나 예레미야는 방백들과 백성들 앞에 담대히 서서 이렇게 선언했다.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의 들은 바 모든 말로 이 집과 이 성을 쳐서 예언하게 하셨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고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소견에 선한 대로, 옳은 대로 하려니와 너희는 분명히 알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정녕히 무죄한 피로 너희 몸과 이 성과 이 성 거민에게로 돌아가게 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이르게 하셨음이니라” (렘 2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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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 선지자가 그 고관들의 위협과 오합지졸들의 아우성 소리에 겁을 먹었더라면, 그의 기별은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했을 것이며, 그는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그가 자신의 고통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면서 나타낸 그 용기는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이스라엘 방백들을 그의 편으로 돌려놓았다.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위하여 변호자들을 일으키셨다. 그들은 제사장들과 거짓 선지자들로 더불어 변론하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극단적 조치들이 얼마나 지혜롭지 못한 것인지 그들에게 보여 주었다.

이 권세 있는 사람들의 영향은 백성들의 마음에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자 장로들이 예레미야의 운명에 관한 제사장들의 결정에 항의하는데 연합하였다. 그들은 “시온은 밭같이 경작함을 당하며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며 이 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들 같이 되리라” 고 말하면서 예루살렘의 심판을 예언했던 미가 선지자의 경우를 상기시켰다. 그들은 그들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유다와 히스기야와 모든 유다가 그를 죽였느냐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선고한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이같이 하면 우리 생명을 스스로 크게 해하는 일이니라” (렘 26:19, 20).

그와 같이 아히감과 다른 사람들의 간청을 통하여 선지자 예레미야는 목숨을 건졌다. 많은 제사장들과 거짓 선지자들은 예레미야가 그들의 사악함을 폭로한 진리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난동을 구실 삼아 그를 사형시켰더라면 기뻐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있었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죄로 인하여 그들이 형벌을 받지 않으면 안될 것을 보셨다. 그리하여 그분은 예레미야에게 줄과 멍에를 만들어 그것을 그의 목에 얹고 그것을 에돔과 모압과 암몬 족속과 두로와 시돈의 왕들에게 보내면서, 기별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이 모든 땅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주셨음과 이 모든 국가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출하실 때까지 일정 기간 그와 그의 자손들을 섬길 것이라고 말하도록 명령하라고 지시하셨다. 그들은 만일 이 나라들이 바벨론 왕을 섬기기를 거부하면, 그들은 기근과 칼과 염병으로 벌을 받아, 마침내 멸망당할 것이라고 선언할 것이었다. “너희는 너희 선지자나 너희 복술이나 너희 꿈꾸는 자나 너희 술사나 너희 요술객이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아니하리라 하여도 듣지 말라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하여서 너희로 너희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하며 또 나로 너희를 몰아내게 하며 너희를 멸하게 하느니라 오직 그 목으로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는 내가 그들을 그 땅에 머물러서 밭을 갈며 거기 거하게 하리라” (렘 27:9-11).

교회증언 4권 pp. 159-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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