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장 다윗의 만년
압살롬의 멸망으로 즉시 그 나라에 평화가 회복되지는 않았다. 민족의 대부분이 반역에 가담했으므로 다윗은 지파들의 초청이 없이는 수도에 돌아가 권좌에 오르기를 원치 않았다. 압살롬의 패배에 뒤따른 혼란 중에 왕을 다시 모시려는 신속하고 결정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마침내 유다 지파에서 다윗을 돌아오게 하려는 일을 기도했을 때에 다른 지파들의 질투심을 일으켜서 마침내 반혁명이 뒤따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신속히 진압되어 이스라엘에 다시 평화가 돌아왔다.
다윗의 역사는 영혼들을 위협하는 사람들이 가장 열렬히 갈망하는 권력과 부와 세속적 명예로부터 오는 위험에 대한 가장 감명적인 증언을 주고 있다. 일찍이 이와 같은 시험을 견딜 수 있도록 저희를 준비시켜 주는 매우 적절한 경험을 겪고 그 시험을 통과한 자들은 매우 드물다. 다윗이 목자로서의 초기의 생애에서 겸손과 수고를 참고 친절히 양떼를 돌보는 데서 얻은 교훈들과 한적한 들에서 자연과 접촉하고 음악과 시에 대한 재능을 계발하며 그의 생각을 창조주께 향하게 한 것들과 오랜 광야 생활의 단련으로 용기와 견인불발과 인내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행사하도록 하신 것은 여호와께서 그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게 할 준비로서 정하신 과정이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귀중한 경험을 겪었고 당신의 성령의 풍부한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사울의 역사에서 그는 단순한 인간적 지혜가 얼마나 무가치함을 보았다. 그러나 세속적 성공과 명예는 다윗의 품성을 매우 약하게 하여 그는 유혹자에게 여러 번 패배를 당하였다.
이방 백성과의 교제는 그 민족들의 풍습을 따르고 싶은 욕망을 일으켰고 세속적 위대함에 대한 야심을 불붙게 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의 백성으로서 영광을 받았으나 교만과 자신감(自信感)이 증가할 때에 그들은 그 정도로 뛰어나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아니하였다. 그들은 오히려 다른 민족들 중에서의 높은 명성을 갈구하였다. 이런 정신은 유혹을 자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윗은 외국 민족들 중에 그의 정복을 확대할 목적으로 군대를 증강시키고자 결심하였다. 적령에 달한 모든 사람에게 군복무를 요구하기로 작정했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인구 조사를 할 필요가 있었다. 왕이 이 일을 한 것은 교만과 야심 때문이었다. 백성을 계수함으로 다윗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라가 약하였던 것과 그의 치세 아래 나라가 강하고 번영한 것 사이의 큰 차이가 나타날 것이다. 이 일은, 이미 왕과 백성 양편이 다 지나치게 자신들을 믿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그것을 더욱더 조장하게 될 것이다. 성경은 “사단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대상 21장 참조)고 말한다. 다윗의 치세 하에서 이스라엘이 번영한 것은 왕의 능력이나 그 군사력이라기보다 오히려 하나님의 축복에 기인된 것이었다. 그런데 그 나라의 군사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인근 민족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신뢰하는 것은 여호와의 능력이 아니라 그들의 군대라는 인상을 줄 것이다.
-747-
비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희 나라가 커지는 데 대해서는 자랑스럽게 여겼으나 그들은 그처럼 군복무를 크게 확대시키는 다윗의 계획에는 찬성하지 아니하였다. 계획된 병적 등록은 많은 불만을 일으켰고 따라서 이전에 계수에 동원했던 제사장과 장관들 대신에 군대 장교들을 고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이 일의 목적이 직접적으로 신정의 원칙에 배치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무법한 자처럼 나타낸 요압까지도 항의했다. 요압은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보다 백배나 더하시기를 원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이 백성이 다 내 주의 종이 아니니이까 내 주께서 어찌하여 이 일을 명하시나이까”라고 말했다. “하나 왕의 명령이 요압을 재촉한지라 드디어 떠나서 이스라엘 땅에 두루 다닌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계수가 다 끝나기 전에 다윗은 자신의 죄를 깨달았다. 양심의 가책을 받은 다윗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다음날 아침,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다음과 같은 기별을 가져왔다. 선지자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마음대로 택하라 혹 삼년 기근일지, 혹 네가 석 달을 대적에게 패하여 대적의 칼에 쫓길 일일지, 혹 여호와의 칼 곧 온역이 사흘 동안 이 땅에 유행하며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온 지경을 멸할 일일지 하셨나니 내가 무슨 말로 나를 보내신 이에게 대답할 것을 결정하소서” 했다.
-748-
왕은 “내가 곤경에 있도다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심히 크시니 내가 그의 손에 빠지고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나이다”(삼하 24:14)고 대답하였다.
온 땅에 온역이 내려 이스라엘 중에 7만명이 죽었다. 재앙은 아직 수도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 때 “다윗이 눈을 들어 보매 여호와의 사자가 천지 사이에 섰고 칼을 빼어 손에 들고 예루살렘 편을 가리켰는지라 다윗이 장로들로 더불어 굵은 베를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왕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하나님께 간청하였다. “명하여 백성을 계수하게 한 자가 내가 아니니이까 범죄하고 악한 자는 곧 내니이다 이 양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컨대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비의 집을 치시고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
인구 조사하는 일은 백성 중에 불만을 일으켰으나 그들 자신들도 다윗의 행위를 자극시킨 동일한 죄악을 품고 있었다. 여호와께서는 압살롬의 죄를 통하여 다윗을 형벌하신 것처럼 다윗의 과오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죄악을 벌하셨다.
멸망시키는 천사가 예루살렘 밖 그의 길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모리아산 위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있었다. 선지자의 지시를 받아 다윗은 그 산에 올라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 여호와께 아뢰었더니 여호와께서 하늘에서부터 번제단 위에 불을 내려 응답하”(대상 21:26)셨다.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하여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삼하 24:25).
제단이 세워졌기 때문에 그 때 이후로 언제나 성지로 여김을 받은 그 장소를 오르난이 왕에게 선물로 제공하였다. 그러나 왕은 그 곳을 받기를 거절하였다. 다윗은 말하기를 “내가 결단코 상당한 값으로 사리라 내가 여호와께 드리려고 네 물건을 취하지 아니하겠고 값없이는 번제를 드리지도 아니하리라 하고 그 기지 값으로 금 육백 세겔을 달아 오르난에게 주”었다.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을 번제로 드리려고 제단을 쌓았던 장소로서 기념할 만하고 이제 이 큰 구원으로 거룩하게 된 이곳은 후에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 부지로 선정되었다.
-749-
다윗의 만년을 덮으려는 또 다른 어두운 그림자가 소리 없이 모여들고 있었다. 다윗은 70 노령에 도달했다. 소년 시절의 방랑 생활 동안의 고난과 추방, 그가 싸운 많은 전쟁, 만년의 근심과 고통은 그의 생명의 원천을 침식하고 있었다. 비록 그의 정신은 명료하고 힘이 있었으나 노령과 쇠약으로 인해 나라에서 진행되는 일들을 빨리 알지 못하게 되고 그의 은퇴를 바라는 자들의 욕망이 커져서 마침내 반역이 바로 그의 보좌 그늘에서 발생하게 되었다. 다윗이 부모로서 방종했던 열매가 다시 나타났다. 이제 왕위를 갈망한 자는 아도니야인데 그는 체용과 태도가 “심히 준수한 자”였으나 절조가 없고 무모했다. 그는 젊어서 조금도 제재를 받지 않았으니 이는 “그 부친이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하는 말로 한 번도 저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던”(왕상 1장 참조) 까닭이었다. 이제 그는 솔로몬을 왕위에 임명하신 하나님의 권위에 반항하였다. 타고난 천품이나 신앙상 성품 양면으로 보아 솔로몬은 그의 형보다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기에 보다 더 적합한 자격을 구비하고 있었고 더욱이 하나님의 선택이 분명히 지적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도니야는 지지자들을 찾을 수 있었다. 많은 죄과가 있었으나 요압은 지금까지 왕에게 충성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제사장 아비아달처럼 솔로몬을 대적하는 음모에 가담하였다.
반역은 무르익어 음모자들이 아도니야를 왕으로 선포하기 위해 성읍 바로 밖에서 큰 잔치를 열고 있을 때에 그들의 계획은 몇몇 충성스러운 사람들의 신속한 행동으로 좌절되었다. 이 일을 한 자들 중 중요한 자들은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였다. 그들은 왕에게 사태를 말하고 그에게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하리라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바를 깨우쳐 주었다. 다윗은 곧 솔로몬에게 양위하였고 솔로몬은 즉시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다. 음모는 좌절되었다. 그 두목들은 사형을 당했다. 그의 직무와 전에 다윗에게 행한 성실성을 존중하여 아비아달은 죽음은 면했으나 대제사장 직분에서 파면당하였고 그 직분은 사독의 가계로 넘어갔다. 요압과 아도니야도 당분간 용서를 받았으나 다윗이 죽은 후에 그들의 범죄에 대한 형벌을 받았다. 다윗의 아들 아도니야에게 형벌을 집행하므로 다윗의 죄에 대해 사배의 형벌을 채우게 되었고 그것으로 하나님께서 그 아비의 죄를 미워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
-750-
다윗의 치세의 바로 시초부터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긴 계획 중에 하나는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었다. 비록 그는 이 계획을 실행할 허락을 받지 못했지만 성전 건축을 위한 성심과 열성은 줄어들지 않음을 나타내었다. 다윗은 가장 값진 재료 곧 은, 금과 홍마노와 채석과 대리석과 가장 진귀한 목재를 풍부히 준비하였다. 그리고 이제 그가 모은 이 귀중한 보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위임해야 하였으니 이는 다른 사람의 손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를 위하여 집을 지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임종이 가까움을 알자 왕은 이 위임하는 유산을 받도록 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의 방백들과 함께 그 나라 각처의 대표자들을 소집하였다. 그는 그의 임종의 부탁을 그들에게 맡기고 성취되어야 할 대사업에 대해 그들의 협력과 지지를 받고자 하였다. 그의 몸이 쇠약한 까닭에 그가 몸소 이 위임식에 참석하기를 바랄 수 없었으나 하나님의 영감이 그에게 임함으로 인하여 그는 평상시의 열성과 능력 그 이상의 것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그의 백성에게 명을 내릴 수 있었다. 그는 성전 건축에 대한 자신의 열망과 이 사업을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위임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들에게 말했다. 하나님의 보증은 “네 아들 솔로몬 그가 내 전을 건축하고 내 여러 뜰을 만들리니 이는 내가 저를 택하여 내 아들을 삼고 나는 그 아비가 될 것임이라 저가 만일 나의 계명과 규례를 힘써 준행하기를 오늘날과 같이 하면 내가 그 나라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하셨다. 다윗은 말하기를 “이제 너희는 온 이스라엘 곧 여호와의 회중의 보는 데와 우리 하나님의 들으시는 데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고하여 지키기로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이 아름다운 땅을 누리고 너희 후손에게 끼쳐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대상 28, 29장 참조).
다윗은 하나님을 떠나는 자의 길이 얼마나 힘든 길임을 자신의 경험에서 배웠다. 그는 깨뜨린 율법의 선고를 뼈저리게 느꼈고 범죄의 열매를 거두었으므로 이제 그의 온 영혼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솔로몬이 자기 아비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그의 생애를 비참하게 하고 하나님께 욕을 돌렸던 그 죄악들을 피하고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기를 열망하는 마음으로 고동치고 있었다. 다윗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겸손히 하고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고 끊임없이 경계하여 높은 자리에 있는 솔로몬을 괴롭힐 것이 분명한 유혹을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사단의 특별한 공격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미 왕위의 후계자로 공인된 그의 아들을 향하여 다윗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뭇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사상을 아시나니 네가 저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버리면 저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그런즉 너는 삼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소의 전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힘써 행할지니라.”
-751-
다윗은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에 대한 상세한 지시를 주어 하나님의 영감으로 그에게 알려 주신 바와 같이 각 부분과 그 봉사의 모든 기구의 양식을 보여 주었다. 아직도 어린 솔로몬은 그에게 부과된 성전 건축과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일의 무거운 책임을 겁내고 있었다. 다윗은 그 아들에게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고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전 역사의 모든 일을 마칠 동안에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고 말했다.
다시 다윗은 회중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하였다. “내 아들 솔로몬이 홀로 하나님의 택하신 바 되었으나 오히려 어리고 연약하고 이 역사는 크도다 이 전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 그는 또 “내가 이미 내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힘을 다하여 예비하였”다고 말하고 계속 그가 모은 재료를 열거하였다. 이보다 더 그는 “내 마음에 내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므로 나의 사유의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드렸노니 곧 오빌의 금 삼천달란트와 천은 칠천달란트라 모든 벽에 입히”게 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하는 선물을 가지고 모인 군중들에게 “오늘날 누가 즐거이 손에 채워 여호와께 드리겠느냐”고 물었다.
회중에서 곧 응답이 있었다. “모든 족장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 어른과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의 사무 감독이 다 즐거이 드리되 하나님의 전 역사를 위하여 금 오천달란트와 금 다릭 일만과 은 일만 달란트와 놋 일만 팔천 달란트와 철 십만 달란트를 드리고 무릇 보석이 있는 자는…여호와의 전 곳간에 드렸더라 백성이 자기의 즐거이 드림으로 기뻐하였으니 곧 저희가 성심으로 여호와께 즐거이 드림이며 다윗왕도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니라.”
-752-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가로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송축 받으시옵소서 여호와여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주 앞에서는 우리가 우리 열조와 다름이 없이 나그네와 우거한 자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나이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려고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 있사오니다 주의 것이니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 내가 아나이다.”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주의 백성이 주께 즐거이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 우리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그 마음을 예비하여 주께로 돌아오게 하옵시며 또 내 아들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사 주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시고 내가 위하여 예비한 것으로 전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다윗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라 하매 회중이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고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절하”였다.
가장 깊은 흥미를 가지고 왕은 성전을 건축하고 미화할 값진 재료를 모았다. 그는 장차 성전 마당에서 메아리칠 영광스러운 성가를 지었다. 족장들과 이스라엘의 방백들이 그처럼 고상하게 그의 호소에 응답하고 저희 앞에 놓인 이 중대한 사업에 헌신하는 것을 보고 그의 마음은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저희가 봉사할 때에 그들은 더 많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들은 자신들의 소유를 보고에 드려 헌물을 증가시켰다. 다윗은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재료를 모음에 있어서 자신의 무가치함을 깊이 느꼈다. 그리고 그의 나라의 귀인들이 그들의 보물들을 기쁜 마음으로 여호와께 봉헌하고 그분을 섬기는 데 헌신함으로 즉시 응답하여 충성을 표시하자 그의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하였다. 그러나 당신의 백성에게 이러한 마음을 나누어 주신 분은 오직 하나님이셨다. 그러므로 그 영광은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이 받으셔야 하였다. 백성에게 세상 재물을 장만하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셨고 당신의 성령은 그들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성전을 위하여 값진 물건을 가져오게 하셨다. 이 모든 것은 여호와로 말미암았으니 이는 만일 여호와의 사랑이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지 아니하였더라면 왕의 노력은 헛되었을 것이고 성전은 결코 건축되지 못했을 것이다.
-753-
인간이 받은 하나님의 하사물(下賜物)은 여전히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세상의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무엇이든지 사람들을 시험하려고 즉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사랑과 당신의 은총에 대한 그들의 감사의 깊이를 재려고 그들의 손에 두신 것이다. 그것이 재산이라는 보물이든지, 지력이라는 보물이든지 간에, 예수의 발 앞에 자원하는 헌물로 바쳐야 하며 한편 헌납자들은 다윗처럼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라고 해야 한다.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에 다윗의 마음의 걱정은 여전히 솔로몬과 이스라엘 나라에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의 번영이 그 왕의 성실성에 매우 크게 의존되었기 때문이다. 다윗은 “그 아들 솔로몬에게 명하여 가로되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이 그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왕상 2:1~4)고 말하였다.
-754-
기록으로 남아 있는 다윗의 “최후의 말”은 하나의 시가(詩歌)이다. 즉 그것은 신뢰와 가장 고상한 원칙과 불멸의 신앙에 대한 노래이다.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함이여 높이 올리운 자,야곱의 하나님에게 기름부음 받은 자,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가 말하도다여호와의 신이 나를 빙자하여 말씀하심이여…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저는 돋는 해 아침 빛 같고구름 없는 아침 같고비 후의 광선으로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내 집이 하나님 앞에 이 같지 아니하냐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사만사에 구비하고 견고케 하셨으니나의 모든 구원과 나의 모든 소원을어찌 이루지 아니하시랴”. 삼하 23:1~5
다윗의 타락은 컸으나 그는 깊이 회개했고 그의 사랑은 열렬했고 그의 신앙은 몹시 강했다. 그는 많이 용서를 받았으므로 많이 사랑하였다(눅 7:48).
다윗의 시편은 고범죄와 양심의 가책의 깊은 구렁에서부터 최고의 신앙과 하나님과 교통하는 최고의 위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경험을 총망라하고 있다. 그의 생애의 기록은, 죄는 수치와 괴로움만을 가져올 뿐이나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는 가장 깊은 구렁에까지 도달할 수 있어서 믿음으로 회개하는 영혼을 높이사 하나님의 양자가 되게 하신다고 선언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내포된 모든 보증 가운데 이것이 충실과 공의와 하나님의 자비로운 언약에 대한 가장 강한 증거들 가운데 하나이다.
인간은 “그림자같이 신속하여서 머물지 아니하”(욥 14:2)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사 40:8),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미치리니 곧 그 언약을 지키고 그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시 103:17, 18).
“무릇 하나님의 행하시는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전 3:14).
다윗과 그 집에 하신 말씀, 영원한 시대를 멀리 내다보고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될 언약은 영광스럽다. 여호와께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다.
-755-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내 손이 저와 함께 하여 견고히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저와 함께 하리니 내 이름을 인하여 그 뿔이 높아지리로다 내가 또 그 손을 바다 위에 세우며 오른손을 강들 위에 세우리니 저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내가 또 저로 장자를 삼고 세계 열왕의 으뜸이 되게 하며 저를 위하여 나의 인자함을 영구히 지키고 저로 더불어 한 나의 언약을 굳게 세우”(시 89:3~28) 리라.
“또 그 후손을 영구케 하여그 위를 하늘의 날과 같이 하리로다”. 시 89:29
“저가 백성의 가난한 자를 신원하며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압박하는 자를 꺾으리로다저희가 해가 있을 동안에 주를 두려워하며달이 있을 동안에 대대로 그리하리로다…저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저가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강에서부터 땅 끝까지 다스리리니”. 시 72:4~8
“그 이름이 영구함이여그 이름이 해와 같이 장구하리로다사람들이 그로 인하여 복을 받으리니열방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 시 72:1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 1:32,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