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 108일

하나님의 아들의 대관식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원수들 앞에 다시 나타나신다. 그 성보다 훨씬 높은 곳, 찬란한 황금 기초 위에 높이 들린 보좌가 있다. 그 보좌에 하나님의 아들이 좌정하시고, 그분의 나라의 백성들이 그 주위를 둘러싼다. 그리스도의 권능과 위엄은 우리의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붓으로 묘사할 수 없다. 영원한 아버지의 영광이 그분의 아들을 둘러싼다. 하나님의 임재의 빛이 하나님의 성을 충만케 하고, 그 빛이 성문 밖으로 흘러나와 온 세상을 그 빛으로 넘치게 한다. 

보좌 가장 가까이에는 한 때 사단의 사업에 열렬했으나 지금은 마치 불에서 꺼낸 타다 남은 나무와 같은 처지에서 깊고 열렬한 헌신의 마음으로 구주를 따르는 자들이 있다. 그 다음에는 거짓과 불신 가운데서 그리스도인 품성을 완성한 사람들과, 그리스도교계에서 하나님의 율법이 폐기되었다고 주장할 때 하나님의 율법을 존중한 사람들과, 각 시대를 통하여 믿음을 위하여 순교당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외에도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 (계 7:9) 있다. 그들은 전쟁을 마치고 승리를 얻었다. 그들은 달려갈 길을 달려가고 상급을 받았다. 그들의 손에 있는 종려가지는 승리를 표상하고, 흰옷은 지금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흠없는 의를 상징한다.  

구속받은 자들이 일제히 다음과 같은 찬양의 노래를 부르는데, 그 소리는 하늘 공간에 메아리치고 또 메아리친다.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 (계 7:10). 천사들과 스랍들도 소리를 합하여 찬송한다. 구속받은 자들은 사단의 세력과 악의를 보아왔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권세 외에는 어떤 능력도 그들을 승리자가 되게 할 수 없었다는 것을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깨닫는다. 그 빛나는 무리들 가운데는 마치 자기 자신의 능력과 선행으로 승리한 것처럼 구원을 자기 공로에 돌리는 자는 한 사람도 없다. 그들이 어떠한 일을 하고 어떤 고난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다. 오직 모든 찬미의 내용과 모든 찬양의 주제는 구원하심이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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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의 마지막 대관식은 하늘과 땅의 모든 거민이 모인 가운데 행해진다. 이제 만왕의 왕께서는 최고의 위엄과 권세를 가지고 당신의 정부에 반역한 자들에게 선고를 내리시고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고 그분의 백성을 박해한 자들에게 판결을 집행하신다. 하나님의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계 20:11, 12) 라. 

두려운 광경이 펼쳐짐 

기록책들이 펼쳐지자마자 예수님의 눈은 악인들을 주목하신다. 그때 그들은 그들이 지금껏 범한 모든 죄를 깨닫는다. 그들은 그들의 발이 어디에서부터 순결과 성결의 길에서 벗어났는지, 그들의 교만과 반역이 그들을 얼마나 심하게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게 하였는지 깨닫게 된다. 그들을 죄에 빠지게 한 매혹적인 시험을 받은 것, 축복을 무시한 것, 하나님의 사자들을 모욕한 것, 경고를 거절한 것, 완고하고 회개하지 않은 마음으로 자비의 물결을 물리쳐 버린 것, 그 모든 것들이 마치 불로 기록된 문자와 같이 나타난다.  

보좌 위에 십자가가 나타난다. 그리고 아담의 유혹과 타락, 그 후에 계속적으로 전개되는 위대한 구속의 경륜의 장면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구주의 비천한 탄생, 그분의 단순하고 양순한 초기 생애, 요단강에서의 침례, 광야에서의 금식과 시험, 하늘의 가장 귀중한 축복들을 사람들에게 알려 준 그분의 공생애, 사랑과 자비의 봉사로 피곤해진 낮과, 한적한 산에서 기도하며 깨어 있던 밤들, 그분의 은혜에 대하여 질투와 증오와 악의에서 나온 음모, 온 세상의 죄 짐에 눌렸던 두렵고 신비한 겟세마네의 고민, 살기등등한 폭도들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 배반, 가장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버림을 받고 예루살렘 거리를 난폭하게 끌려 다니신 저항 없는 죄인, 의기양양하게 그분을 안나스 앞에 세운 것, 대제사장의 집에서 송사 받고, 빌라도의 재판정에서, 또한 비겁하고 잔인한 헤롯 앞에서 조소와 모욕과 고문을 당하시고 마침내 사형 선고를 받으신 하나님의 아들, 이 모든 장면들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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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크게 동요하는 무리들 앞에서 마지막 광경, 인내의 수난자가 갈바리로 가는 길을 따라가고, 하늘의 왕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교만한 제사장들과 조롱하는 폭도들이 죽어 가는 그분의 고민을 조롱하고, 초자연적 흑암이 나타나고, 땅이 흔들려 바위가 깨어지며 무덤이 열리므로 세상의 구주께서 생명을 버리시는 순간을 알려 주는 광경들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전에 있었던 그대로의 무서운 광경들이 나타난다. 사단과 그의 사자들과 그의 백성들은 그들이 한 일이 드러나지 못하도록 막을 힘이 없다. 각 일을 담당했던 자는 그가 한 역할을 회상한다. 이스라엘의 왕을 죽이기 위하여 무구 (無垢) 한 아이들을 살해한 헤롯, 가책받는 심령을 달래기 위하여 침례 요한의 피를 흘린 야비한 헤로디아, 지조 없는 빌라도, 조롱하던 군인들,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고 외친 제사장들과 장로들과 광적인 무리, 그들 모두가 그들의 죄가 얼마나 가증함을 보게 된다. 구원받은 무리들이 그들의 면류관을 구주의 발 앞에 던지면서 “그분께서 나를 위하여 돌아가셨다!”고 부르짖을 때, 악한 자들은 구주의 얼굴에 나타난 거룩한 위엄과 찬란하게 빛나는 햇빛을 피하려고 애쓰지만 헛된 노력이 되고 만다. 

부활한 악인들의 큰 무리 

속량함을 받은 무리들 중에는 그리스도의 사도들, 용감한 바울, 열심 있는 베드로,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받은 요한, 그리고 진실한 마음을 가진 형제들과 많은 순교자의 큰 무리가 있다. 그러나 성벽 밖에는 일찍이 그 사람들을 박해하고, 투옥시키고, 살해한 자들이 각종 비루하고 가증한 자들과 함께 있다. 거기는 한 때 그리스도인들을 고문하고, 그들의 극심한 고통을 보고 악마적 기쁨을 느끼던 잔인무도한 네로도 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의기양양하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다. 네로의 어머니도 거기서 자기가 한 일의 결과를 목격한다. 그는 자기의 아들에게 유전된 악한 품성 그리고 자기의 감화와 모본으로 말미암아 과격해지고 그릇되게 조장된 감정이 어떻게 세상을 떨게 한 범죄의 열매를 맺었는지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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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는 또한 그리스도의 대사들이라고 공언하면서 하나님 백성들의 양심을 지배하기 위하여 고문대, 투옥, 화형주 등을 사용한 법왕교의 승려들과 주교들이 있다. 하나님보다 자신을 높이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율법을 변개하고자 한 교만한 법왕들도 거기에 있다. 이 거짓된 교회의 교부들은 하나님 앞에 불가불 청산해야 할 일이 있다. 그들은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율법에 참으로 마음을 많이 쓰시고 그 율법을 범한 자를 결코 무죄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닫는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고난당하신 백성들과 마음을 같이 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그들은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 25:40) 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사실임을 알게 된다. 

모든 악인들은 하늘 정부에 대한 대반역이라는 죄목으로 하나님의 법정에서 심판을 받는다. 그들은 그들의 소송에 대하여 탄원할 것이 전혀 없고, 핑계할 것도 없다. 그들에게는 영원한 사망의 선고가 내려진다.  

죄의 삯은 고상한 자립과 영원한 생명이 아니고 노예와 파멸과 사망임이 이제 모든 사람에게 입증된다. 악인들은 그들의 반역의 생애를 통하여 무엇을 잃어버리게 되었는지 깨닫는다. 영원한 영광의 심히 중한 것이 일찍이 그들에게 주어졌지만 그들은 그것을 거절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이 얼마나 부러워할 만한 것이 되어 있는가? 잃어버린 자들은 부르짖는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자진하여 그것들을 멀리하고자 했다. 아, 얼마나 이상한 것에 열중했던가! 우리는 평안과 행복과 영광을 불행과 수치와 절망과 바꾸었다.” 모든 사람은 그들이 하늘에서 쫓겨난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들의 생활로써 “우리는 이 예수로 왕 삼는 것을 원치않노라”고 선언했던 것이다.  

악인들은 마치 정신 나간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아들의 대관식을 주목한다. 그들은 주님의 손에 그들이 멸시하고 범한 하나님의 율법의 돌비가 쥐어져 있는 것을 본다. 그들은 구원 받은 사람들이 경이와 환희와 찬송의 소리를 높이는 것을 본다. 그 음조의 물결이 성 밖에 있는 무리들에게 퍼져나갈 때 모든 사람은 한 음성으로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기이하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계 15:3) 고 외치면서 엎드려 생명의 왕께 경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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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은 그리스도의 영광과 위엄을 보고 마비된 것처럼 보인다. 한 때 덮는 그룹이었던 그는 타락했던 당시를 생각한다. 빛나는 스랍,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 어찌하여 변화되고, 어찌하여 타락하였는가! 그는 일찍이 존경받던 회합에서 영원히 제외된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다른 천사가 그분 가까이에 서 있는 것을 본다. 그는 키가 크고 위엄 있는 한 천사가 그리스도의 머리에 면류관을 씌워 드리는 것을 본다. 그는 자기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그 천사의 높은 지위가 그의 것이 되어 있을 것임을 깨닫는다. 

악인들의 형벌 

추억은 허물없고 순결하던 옛날, 하나님께 불평하지 않고 그리스도에 대하여 시기하지 않았을 때에 소유하였던 평안과 만족을 회상케 한다. 그의 비난과 반역, 천사들의 동정과 지지를 얻기 위한 그의 기만,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겠다고 하셨을 때 자신의 회복을 위하여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아니함으로 나타낸 그의 고집 등, 이 모든 일들이 마음 가운데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개한 자기의 사업과 그 결과, 곧 사람들 상호간의 원한, 무서운 생명의 파멸, 나라들의 흥망성쇠, 왕위의 전복, 장기간 계속된 소란과 투쟁과 혁명 등을 되돌아본다. 그는 그리스도의 사업을 반대하고 인류를 타락시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애써 온 것을 생각한다. 그는 흉악한 자기의 간계가 예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을 멸망시키는 데에 아무런 힘이 없었음을 깨닫는다. 사단이 자기의 수고의 열매인 그의 나라를 바라볼 때, 그는 오직 실패와 파멸만을 깨닫게 된다. 그는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성을 쉽게 함락시킬 수 있는 것으로 믿게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거짓임을 알고 있다. 그는 그 대쟁투가 계속되는 동안 거듭거듭 실패하고 굴복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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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큰 모반자의 목적은 언제나 자기를 정당화시키고 반역의 책임이 하나님의 정부에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그의 탁월한 지력을 모두 기울여 왔다. 그는 신중하고 조직적으로 일을 하여 그 큰 무리들이 그처럼 오랫동안 계속해 온 대쟁투에 대한 그의 주장을 수락하도록 이끄는 데 놀라운 성공을 거두어 왔다. 수천 년 동안 이 반역의 괴수는 오류를 진리라고 속여 왔다. 그러나 이제 그 반역이 마침내 실패로 끝나고 사단의 경력과 품성이 드러날 때가 왔다. 큰 기만자 사단은 그리스도를 폐위시키고, 하나님의 백성을 멸망시키고, 거룩한 성을 탈취하기 위한 마지막 큰 싸움에서 그의 정체는 완전히 폭로되었다. 그와 연합해 온 자들은 마침내 그의 사업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것을 알게 된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과 충성된 천사들도 하나님 정부에 대한 사단의 음모의 전모를 보게 된다. 사단은 온 우주의 증오의 대상이 된다. 

사단은 그의 고의적인 반역이 그로 하여금 하늘에 적합하지 못하게 만들었음을 안다. 그는 전력을 다하여 하나님을 대적하여 싸워왔다. 하늘의 순결과 평화와 조화는 그에게 극심한 고통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에 대한 그의 비난은 이제 잠잠해졌다. 그가 여호와께 돌리려고 노력해 온 비난이 자기에게로 남김없이 돌아온다. 이제 사단은 엎드려 자기에게 내리는 판결의 공의로움을 고백한다. 

하나님의 공의를 찬송함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계 15:4).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진리와 오류에 관련된 모든 문제는 이제 분명해졌다. 반역의 결과, 곧 하나님의 율법을 거역한 결과가 모든 지적 존재자의 눈앞에 분명해졌다. 하나님의 통치와 반대되는 사단의 법칙이 실천된 결과가 무엇임이 온 우주에 공개되었다. 사단 자신의 사업이 그를 정죄했다. 하나님의 지혜와 공의와 자비는 완전히 옹호되었다. 대쟁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취하신 처사가 오로지 당신의 백성들의 영원한 행복과 그분께서 창조하신 모든 세계의 유익을 위하여 하신 일임이 드러난다. “여호와여 주의 지으신 모든 것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가 주를 송축하리이다” (시 145:10). 죄의 역사는 하나님의 율법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만물의 행복을 위하여 있는 것임을 입증하기 위하여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충성된 자와 반역한 자들을 막론하고 온 우주는 대쟁투에 속한 모든 사실을 바라보면서 한 마음으로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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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예수님께서 인류를 위하여 베푸신 큰 희생이 분명히 제시되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정당한 지위를 차지하고, 정사와 권세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영광을 받으실 때가 왔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굴욕을 참으시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신 것은 당신 앞에 있는 즐거움, 곧 많은 아들들을 영광으로 인도하는 즐거움을 위해서였다. 그 슬픔과 치욕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컸지만 기쁨과 영광은 그보다 더 컸다. 그분은 구원받은 자들이 당신의 형상을 회복하고, 모든 마음에 하나님의 완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모든 얼굴에 그들의 왕의 형상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신다. 그분은 당신의 수고의 결과가 그들 가운데 나타나 있는 것을 보시고 심히 만족해하신다. 그때 그분께서는 의인의 무리와 악인의 무리가 다 같이 들을 수 있는 음성으로 외치신다. “나의 피로 산 자들을 보라! 나는 그들을 위하여 고난을 받았다. 나는 그들을 위하여 죽었다. 나는 그들이 영원토록 내 앞에서 살아가게 하고자 그런 일을 당하였다.” 그때 보좌를 둘러 있는 흰옷을 입은 무리들이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계 5:12) 라고 찬양의 노래를 부른다.  

비록 사단이 하나님의 공의를 인정하고 그리스도의 최상권에 대하여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을지라도 그의 품성은 변화되지 않는다. 반역의 정신이 강한 급류와 같이 다시 밀려온다. 사단은 분노로 충만해져 대쟁투에 항복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리하여 하늘 왕에 대한 마지막 결사적 쟁투가 전개된다. 그는 부하들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분노에 사로잡혀 그들을 충동시켜 즉시 일대 결전을 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그가 반역하도록 유혹한 무수한 무리 가운데 이제 그의 최상권을 인정하는 자는 하나도 없다. 그의 권세는 끝났다. 악인들은 사단이 고취하는 바와 똑같이 하나님께 대한 증오심으로 충만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처지가 절망적이라는 것과 그들이 여호와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들의 그 분노는 사단과, 기만에 있어서 그의 대리 역할을 해왔던 자들을 향하여 폭발된다. 그들은 악마와 같은 분노로 사단과 그 대리자들에게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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