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 094일

미국과 요한계시록 13장의 예언 

요한계시록 13장의 예언은 새끼 양같이 두 뿔이 있는 짐승으로 묘사된 세력이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표범과 비슷한 짐승으로 표상된 법왕권을 경배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 두 뿔 가진 짐승은 또한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할 것이며, 더욱이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계 13:11~16) 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새끼양같이 두 뿔이 있는 짐승으로 표상된 세력은 북미 합중국임이 이미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예언은 로마교가 그의 최상권에 대한 특별한 인정의 표로 주장하는 일요일 준수를 미국이 강요하게 될 때 성취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만이 법왕권에게 이러한 경의를 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 때 로마의 지배권을 인정한 모든 나라에 있었던 그의 영향력은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예언은 그 세력이 다시 회복될 것을 알려 준다.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 (계 13:3) 리라고 한다. 치명적 상처를 받은 타격은 1798년에 발생한 법왕권의 몰락을 가리킨다. 그 일이 있은 후 선지자는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더라고 말한다. 바울은 그 “불법한 자” (살후 2:8) 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존재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바로 세상 종말까지 기만하는 사업을 계속할 것이다. 또한 요한계시록의 기자는 법왕권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계 13:8) 고 한다. 신대륙과 구대륙 모두에서 법왕권은 오로지 로마교회의 권위로 세워진 일요일 제도의 존중을 통하여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579- 

19세기 중엽부터 미국의 예언서 연구자들은 이 증언을 세상에 발표해왔다.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사건들 속에서 그 예언이 급속히 성취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개신교 지도자들 역시 일요일 준수에 관한 신성한 권위를 똑같이 주장하고는 있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대신하기 위하여 이적을 날조할 수밖에 없었던 로마교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거기에 대하여 아무런 성경상 증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않기 때문에 인류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내린다는 주장이 반복될 것인데 이미 그 일의 착수를 서두르고 있다. 일요일 준수를 강요하기 위한 운동은 신속히 기초를 놓고 있다. 

-580- 

로마교는 약삭빠르고 교활한 점에 있어서 실로 놀라우며 장차 올 일을 안다. 그 교는 개신교회들이 거짓 안식일을 받아들임으로써 그에게 존경을 표하고 또한 그들이 과거에 사용했던 바로 그 방법으로 개신교회들이 그 안식일을 강요할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자기의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진리의 빛을 거절하는 자들은 이 자칭 무류 권력자 (無謬權力者) 의 도움을 구하여 그 교회가 제정한 제도를 존중하고자 할 것이다. 로마교가 이 사업에 있어서 개신교의 도움을 얼마나 쉽게 얻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측하기 어렵지 않다. 교회에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을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로마교의 지도자들보다 더 잘 알 자들이 누구겠는가? 

주목을 끄는 로마교의 장래 

전 세계에 걸쳐 그 모든 가지들을 뻗고 있는 로마교는 하나의 큰 조직체를 이루어 법왕청의 지배 아래 그 유익을 위하여 봉사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지구상 각 나라에 있는 여러 백만명의 교도들은 법왕에게 충성을 하도록 훈련되어 있다. 국적과 정부의 여하를 막론하고 그들은 교회의 권위를 다른 무엇보다도 더욱 높은 것으로 여겨야 한다. 그들은 비록 국가에 대하여 충성을 맹세할지라도 그 배후에는 로마교에 순종할 것을 서약하고 로마교의 이익과 배치되는 모든 서약은 취소하게 된다.  

로마교가 국정에 개입하기 위하여 능숙하고 꾸준한 노력을 해온 사실은 역사가 증거하고 있으며, 그리고 일단 발판을 얻게 되면 군주들과 국민을 멸망에 빠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들의 목적을 관철시키고자 밀고 나간다. 1204년에 법왕 인노센트 3세는 스페인의 아라곤 왕 베드로 2세에게 다음과 같은 특별한 선서를 시켰다. “나, 아라곤 왕 베드로 2세는 내 주 인노센트 법왕과 그의 천주교 후계자들과 로마 교회에 언제나 충성하고 순종하며 또한 그의 명령대로 우리나라를 유지하고 천주교의 신앙을 옹호하며 이단적 타락의 무리를 박해할 것을 공언하며 서약합니다” (John Dowling, The History of Romanism, b.5, ch.6 sec.). 이 말은 로마 법왕의 권세에 관하여 주장한 다음의 말과 일치된다. “법왕으로서 황제들을 폐위시키는 것은 합법적이다. 그리고 그는 백성들이 불의한 통치자들에게 충성하지 못하도록 해방시켜 줄 수 있다” (Mosheim, b.3, cent.11, pt.2, ch.2 sec.9, note 17). 

-581- 

그리고 결코 변경해 본 적이 없다고 하는 로마교의 자랑을 기억해야 한다. 그레고리우스 7세와 인노센트 3세가 가졌던 원칙들은 오늘날도 여전히 로마 천주교의 원칙들이다. 그러므로 만일 로마교가 권력을 가지게만 되면 지나간 세기에 못지않게 그 세력을 행사할 것이다. 개신교도들은 일요일을 높이는 일 사이에서 로마교의 도움을 받고자 하면서도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별로 알지 못한다. 그들이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열중하고 있는 동안 로마교는 그의 세력을 다시 구축하고 그의 잃어버린 최상권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을 관철시키고 있다. 일단 이 원칙이 미국에서 확립되어 교회가 국가의 권력을 사용하거나 지배하게 되고 국법이 종교 행위를 세속적 법률로 강요하게 되면, 다시 말해서 교회와 국가의 권세가 양심을 지배하게 되면 이 나라에서의 로마교의 승리는 확실해진다.  

하나님의 말씀은 절박한 위험을 경고해 왔다. 만일 여기에 유의하지 아니할 것 같으면 개신교계는 마침내 로마교의 진상을 알게 될지라도 그때에는 이미 너무 늦어서 그 올무를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 교회는 조용히 세력을 키우고 있다. 그의 교리는 입법 기관과 교회들과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그 교회는 오늘날 높고 거대한 건축물들을 세우고 있는데 그 건축물들의 은밀한 장소에서 그의 이전의 핍박이 반복될 것이다. 때가 되면 그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사람의 눈에 띄지 않도록 극히 조용히 그의 힘을 강화시키고 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유리한 입장에 서는 일인데 그것은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 우리는 미구에 로마교의 목적이 무엇인지 눈으로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비난과 핍박을 받게 될 것이다. 

-582- 

36 장 — 절박한 최후의 위기 

하나님의 율법이 경시됨  

하늘에서 대쟁투가 시작된 시초부터 하나님의 율법을 전복하는 것이 사단의 목적이 되어 왔다. 사단은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창조주를 반역하였다. 그는 하늘에서 쫓겨났지만 이 세상에서 여전히 동일한 그 싸움을 계속해 오고 있다. 인류를 기만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게 하는 것이 그가 꾸준히 추구해 오는 목적이다. 그 목적이 하나님의 율법을 모두 다 버리게 하거나 그 일부분을 버리게 하든지 간에 목적의 성취에 있어서 그 결과는 궁극적으로 똑같다. 율법의 한 조목을 범하는 자는 온 율법에 대한 경멸을 나타낸다. 그의 감화와 행동은 범죄의 편에 있으며 그는 결국 율법을 “모두 범한 자” (약 2:10) 가 된다. 

사단은 하나님의 율법을 경멸하기 위하여 성경의 교리를 왜곡시켰다. 그리하여 성경을 믿노라고 공언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믿음에 오류를 혼합시켰다. 진리와 오류와의 마지막 큰 싸움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마지막 싸움에 불과하다. 우리는 지금 이 싸움, 곧 사람의 율법과 여호와의 계명간의 싸움, 성경에 기초를 둔 종교와 우화와 유전에 기초를 둔 종교와의 싸움에 참가하고 있다.  

이 싸움에서 진리와 의를 대적하기 위하여 연합할 기관들은 오늘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처럼 고난과 피의 대가로 우리에게 전해 내려온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은 별로 귀중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지만 진정으로 그것을 생애의 원리로 받아들이는 자는 극히 적다. 불신은 단순히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보급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은 바로 그리스도인 신앙의 기둥이 되는 교리들을 부인하게 되었다. 영감으로 기록된 위대한 창조의 진리, 인류의 타락, 속죄, 하나님의 율법의 영원성은 소위 그리스도교계의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사실상 거부당하고 있다. 자신의 지혜와 자주성을 자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자기들의 약점을 나타내는 증거가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들은 성경에서 흠을 찾아내고 가장 중요한 성경의 진리를 이론적으로 해석해 버리는 것이 그들의 우수한 학식과 재능에 대한 증거인 것처럼 생각한다. 많은 목사들은 그들의 교인들에게, 많은 교수들과 교사들은 그들의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이 변경되었거나 폐기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가 여전히 효력이 있으므로 글자 그대로 준수해야 한다고 하는 자들이 오히려 조소와 모멸을 당해야 할 것처럼 생각한다. 

-583- 

하나님의 정부와 그 율법 

진리를 거절함으로 사람들은 그 진리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거절하게 된다. 하나님의 율법을 유린함으로 그들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권위를 부인하게 된다. 거짓 교리와 이론의 우상을 만드는 것은 마치 돌이나 나무로 우상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다. 사단은 하나님의 속성을 잘못 나타냄으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거짓된 품성을 가지신 분으로 믿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좌정해 계실 마음의 자리에 철학적 우상을 앉혀두고 있다. 한편 살아 계신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으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또한 창조의 업적으로 당신을 계시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불과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분을 경배한다. 많은 사람들이 천연계의 하나님은 부인하면서 천연계를 신과 같이 숭배한다. 비록 그 형식은 다를지라도 옛날 엘리야 당시의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 있던 것과 똑같은 우상숭배가 오늘날의 그리스도교계에도 존재한다. 소위 현명하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신, 철학자와 시인과 정치가와 문필가들의 신, 교양 있는 상류 계급의 신, 많은 대학과 심지어 어떤 신학교의 신들은 페니키아의 태양신 바알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다.  

-584- 

오늘날 신속히 토대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적 교리, 곧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더 이상 지킬 의무가 없다는 교리는 그리스도교계에서 받아들인 가장 큰 오류로서, 그것보다 하나님의 권위를 더욱 대담하게 공격하는 것이 없고 그것보다 이성 (理性) 의 명령을 더욱 정면으로 반대하는 것은 없으며 그 결과보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없다. 모든 나라에는 법률이 있어 그것을 존중하고 거기에 순종하기를 요구한다. 어떤 정부도 법률이 없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천지의 창조주께서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들을 다스릴 율법을 가지지 않으셨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유명한 목사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규에 대하여 그것이 백성의 자유를 구속한다는 이유로 국법을 준수할 필요가 없다고 공공연하게 가르쳤다고 생각하면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성직자의 직분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국가의 법률을 무시하여도 큰 범죄가 되는데 모든 정부의 기초가 되는 하나님의 법을 유린하는 죄는 더욱 중하지 않겠는가? 

국가로서도 그 법률을 없애 버리고 국민을 제각기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용납할 수 없는데 우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율법을 폐지하시고 죄인을 정죄하고 순종하는 자를 의롭다고 인정하는 표준을 없애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큰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폐기해 버리는 결과가 어떠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 결과는 이미 입증되었다. 무신론이 지배권을 장악했던 당시의 프랑스에서 일어난 장면들은 무서운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한에서 벗어나면 가장 잔인한 폭군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것이 그 당시의 세상에 증명되었다. 의의 표준이 제거될 때 악의 왕이 그의 권력을 세상에 확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Posted in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