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와 왕 56장 – 하나님의 율법을 배움

56장 하나님의 율법을 배움

때는 바야흐로 나팔절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다. 그 장면은 슬프고도 흥미 있는 것이었다. 예루살렘의 성벽은 재건되고 그 문들은 세워졌으나 성읍의 대부분은 여전히 폐허 속에 있었다.

사방에 유다의 떠나간 영광을 슬프게 상기시켜 주는 것들에 둘러싸인 넓은 거리 한 모퉁이에 나무로 만든 강단이 세워졌고 그 위에 이제는 노인이 된 에스라가 서 있었다. 그의 좌우편에는 그의 형제 레위 사람들이 모였다. 강단에서 내려다보는 그들의 눈은 인파(人波)에 쏠리었다. 언약의 자손들이 온 인근 마을에서 모였다. “에스라가 광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였”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이스라엘의 죄악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다른 열국 백성과의 잡혼을 통하여 히브리어가 와전되었으므로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백성의 말로 율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사람들의 편에서 크게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어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에스라와 연합하여 율법의 원칙을 설명하였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으로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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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은 열심히 그리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지극히 높으신 이의 말씀을 들었다. 율법을 설명할 때에 그들은 저희 죄를 깨닫고 저희의 죄로 인해 슬피 울었다. 그러나 이 날은 축제일이었고 기뻐하는 날이요 성회였다. 여호와께서 백성들에게 이 날을 기쁘고 즐겁게 지키도록 명하셨다. 이런 견지에서 그들은 슬픔을 억제하고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크신 자비로 인하여 기뻐하라는 명을 받았다.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예비치 못한 자에게는 너희가 나누어 주라 이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고 느헤미야는 말하였다.

그날의 처음 부분은 종교적 행사에 바쳐졌고 백성들은 나머지 시간을 하나님의 축복을 감사함으로 헤아려 보고 당신께서 주신 하사물(下賜物)들을 기뻐하면서 보내었다. 여러 몫의 음식이 아무것도 준비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다. 율법의 말씀을 읽고 깨닫는 데 또한 큰 기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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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에도 율법을 읽고 설명하는 일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정한 때 곧 7월 10일에 대속죄일의 엄숙한 예식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거행하였다.

같은 달 15일부터 22일까지 백성들과 민장들은 다시 한 번 초막절로 지켰다. 다음과 같이 선포하였다.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뭇가지를 취하여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하라 하였는지라 백성이 이에 나가서 나뭇가지를 취하여 혹은 지붕 위에, 혹은 뜰 안에 혹은 하나님의 전 뜰에…초막을” 지었고, “이에 크게 즐거워하며 에스라는 첫날부터 끝 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였다.

날마다 율법의 말씀을 들을 때에 백성들은 자기들의 범죄와 지난 세대가 저지른 그들 민족의 죄악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이 제거되고 아브라함의 자손이 외국에 흩어진 것은 하나님을 떠난 까닭임을 알고 당신의 자비를 구하고 당신의 계명대로 행할 것을 서약하기로 결심하였다. 초막절이 끝난 지 이틀 후에 거행되는 이 엄숙한 예식에 들어가기 전에 그들은 저희 중에 있는 이방인들을 멀리했다.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 엎드려 저희 죄를 자복하고 용서를 빌 때에 그들의 지도자들은 당신의 약속을 따라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믿도록 그들을 격려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비를 헤아려 보고 그분의 선하심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그들의 신앙을 보여야만 하였다. 이 교사들은 “너희 무리는 마땅히 일어나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어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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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이 일어나 하늘을 향해 손을 쳐들 때에 모인 군중으로부터 노래가 터져 나왔다.

“주여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송축하올 것은주의 이름이 존귀하여 모든 송축이나 찬양에서뛰어남이니이다오직 주는 여호와시라하늘과 하늘의 하늘과 일월성신과땅과 땅 위에 만물과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다 보존하시오니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찬양의 노래가 끝나자 회중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말하고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이 얼마나 컸으며 그들의 배은망덕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 주었다. 그 후에 온 회중은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지키겠다는 언약을 세웠다. 그들은 저희 죄로 인하여 형벌을 받았으나 이제는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처분이 공의로움을 자복하고 당신의 율법을 존중할 것을 서약하였다. 그리고 이 서약이 견고한 언약이 되게 하고 저희가 자청한 의무의 기념으로써 영원히 보존할 수 있도록 기록하고 제사장과 레위 사람과 방백들이 그 위에 인을 쳤다. 이것은 의무의 상기자요 유혹의 방벽이 되어야 하였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종 모세로 주신 하나님의 율법을 좇아 우리 주 여호와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지키”리라는 엄숙한 맹세를 하였다. 이때에 행한 맹세에는 그 나라 백성과 잡혼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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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일이 끝나기 전에 백성들은 스스로 안식일을 더럽히는 일을 하지 않기로 서약함으로써 여호와께 돌아가려는 그들의 결심을 더욱더 나타내었다. 이때에는 느헤미야가 그 후에 행한 것처럼 그의 권위를 행사하여 이방 상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는 아니하였으나, 시험에 굴복하는 데서 백성들을 구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는 그들이 안식일에 상인들로부터 물건을 사지 않음으로 안식일 계명을 범하지 않겠다는 엄숙한 언약을 하게 하여 그들을 단속하였고 나아가서 이 일로 상인들을 실망시켜 교역을 중지하게 하고자 했다.

또한 하나님께 대한 공중 예배를 유지하기 위하여 준비하였다. 회중은 십일조 외에 성소 봉사를 위하여 매년 일정한 금액을 헌납하기로 서약하였다. 느헤미야는 “제비 뽑아”, “해마다 우리 토지소산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로 하였고 또 우리의 맏아들들과 생축의 처음 난 것과 우양의 처음 난 것을 율법에 기록된 대로” 드리기로 하였다고 기록하였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타락을 깊이 슬퍼하면서 하나님께 돌아갔다. 그들은 슬퍼하고 통곡함으로 자복하였다. 그들은 자기들에 대한 하나님의 처사가 옳았음을 인정하고 당신의 율법을 순종하기로 언약하였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그들의 신앙을 나타내어야 하였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회개를 받으셨으므로 이제 그들은 죄사함에 대한 보증과 하나님의 은총을 회복한 데 대해 기뻐해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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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하나님께 대한 예배를 회복하려는 느헤미야의 노력이 성공하여 큰 영예를 얻었다. 백성들이 저희가 맹세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한,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풍부한 축복을 부어 주심으로 당신의 약속을 성취하실 것이었다.

이 기록에는 자기 죄를 깨닫고 자기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생각에 눌린 자들에게 주는 믿음과 격려의 교훈들이 있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배도의 결과를 충실히 드러내지만 또한 여호와께 돌아간 시기를 나타내는 깊은 겸비와 회개와 열렬한 헌신과 관대한 희생을 묘사하고 있다.

참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그들의 생애에 영원한 기쁨을 갖게 된다. 죄인이 성령의 감화를 받을 때에 그는 마음을 살피시는 크신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비해서 자신의 죄가 얼마나 더러운지 깨닫게 된다. 그는 자신이 정죄 받은 죄인임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자포자기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그가 이미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죄 사함을 받은 것을 느끼고 용서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으로 기뻐할 수 있다. 죄가 많지만 회개한 인간들을 당신의 사랑의 팔로 안으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고 그들을 죄에서 정결케 하시고 구원의 옷을 입히시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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