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와 왕 34장 – 예레미야

34장 예레미야

요시야가 일으킨 개혁의 결과로 영구적인 영적 부흥이 있기를 바라던 사람들 중에는 요시야의 치세 제13년에 아직 젊은 나이에 선지자의 직분을 맡도록 부르심을 받은 예레미야가 있었다.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을 맡을 사람 중에 하나인 예레미야는 그가 모태로부터 “열방의 선지자”가 되도록 세움을 입었다는 것을 조금도 깨닫지 못하였고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을 때에 그는 자기의 무가치함에 대한 느낌으로 압도되었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렘 1:5, 6)고 부르짖었다.

하나님께서는 젊은 예레미야가 자기 임무에 충실하고 큰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를 위하여 굳게 설 자임을 보셨다. 그는 어린 시절에도 충성스러움을 보여 주었고 이제는 십자가의 선한 군사로서 고난을 견뎌야 하였다.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사자에게 이렇게 명하셨다. “너는 아이라 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너는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너는 네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네게 명한 바를 다 그들에게 고하라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두렵건대 내가 너로 그들 앞에서 두려움을 당하게 할까 하노라 보라 내가 오늘날 너로 그 온 땅과 유다 왕들과 그 족장들과 그 제사장들과 그 땅 백성 앞에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 성벽이 되게 하였은즉 그들이 너를 치나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1:7, 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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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년간 예레미야는 진리와 의의 증인으로서 국민들 앞에 서야 하였다. 미증유의 배도의 시대에 그는 생활과 품성으로 유일하신 참 하나님께 대한 예배의 모본을 보여야 하였다. 무서운 예루살렘의 포위 기간에 그는 여호와의 대변자가 되어야 하였다. 그는 다윗의 집의 몰락과 솔로몬이 건축한 아름다운 성전의 파멸을 예언하여야 하였다. 그의 두려워할 줄 모르는 발언 때문에 투옥되었을 때에도 그는 여전히 산당의 죄악에 대하여 분명히 말해야 하였다. 사람들에게 멸시와 증오와 거절을 당한 그는 결국 절박한 운명에 대한 자신의 예언이 문자 그대로 성취되는 것을 목격하고 운명 지워진 성읍의 멸망에 뒤따를 슬픔과 괴로움에 동참해야 하였다.

온 나라가 신속히 휘말려 들고 있던 전반적인 파멸 중에서도 예레미야는 때때로 현재의 비참한 광경 저 너머로 하나님의 백성이 원수의 땅에서 석방되어 다시 시온에 심기움을 받을 미래의 영광스러운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 그는 여호와께서 그들과의 언약 관계를 새롭게 하실 때를 예지하였다. “그 심령은 물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렘 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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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그가 선지자의 사명에 부르심을 받은 데 대하여 스스로 기록하기를 “여호와께서 그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보라 내가 오늘날 너를 열방 만국 위에 세우고 너로 뽑으며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며 심게 하였”(렘 1:9, 10)다고 하였다.

“건설하며 심게 하였”다는 말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라. 이 말로써 예레미야는 회복하시고 치유하시는 여호와의 목적을 확신하였다. 다가올 여러 해 동안에 전해야 할 기별들은 엄격하였다. 절박한 형벌에 대한 예언들을 두려움 없이 전하여야 하였다. 시날 평야에서 “재앙”이 “일어나 이 땅의 모든 거민에게 임할” 것이었다. 여호와께서는 “무리가 나를 버”렸은 즉 “내가 나의 심판을 베풀어 그들의 모든 죄악을 징계하리라”고 선언하셨다(렘 1:14, 16). 그러나 선지자는 이 기별들을 저희 행악을 버릴 모든 자들을 용서하시리라는 보증과 함께 전하여야 하였다.

예레미야는 현명한 대 건축가처럼 그의 필생의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유다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회개함으로 그들의 영적 생애의 기초를 넓고 깊게 놓도록 격려하였다. 그들은 오랫동안 사도 바울이 나무와 풀과 짚으로 비유하고 예레미야 자신은 찌끼로 비유한 재료를 가지고 건축하여 왔었다. 예레미야는 회개하지 않는 국민에 대하여 “사람들이 그들을 내어버린 은이라 칭하게 될 것은 나 여호와가 그들을 버렸음이니라”(렘 6:30)고 선언하였다. 이제 그들은 배도와 불신의 쓰레기를 버리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가납될 수 있는 순금과 정련한 은과 보석들 곧 믿음과 순종과 선한 행실을 기초 재료로 사용하여 현명하게, 영원을 위한 건물을 짓기 시작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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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를 통하여 당신의 백성에게 보내신 여호와의 말씀은 다음과 같다. “배역한 이스라엘아 돌아오라 나의 노한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지 아니하리라 나는 긍휼이 있는 자라 노를 한없이 품지 아니하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너는 오직 네 죄를 자복하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하”였음이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나는 너희 남편임이니라”, “너희가 나를 나의 아버지라 하고 나를 떠나지 말 것이니라”,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렘 3:12~14, 19, 22).

이 놀라운 호소에 첨가하여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당신께로 돌아올 때 가지고 오면서 말할 말씀을 죄 많은 백성에게 주셨다. 그들은 “보소서 우리가 주께 왔사오니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심이니이다 작은 산들과 큰 산 위의 떠드는 무리에게 바라는 것은 참으로 허사라 이스라엘의 구원은 진실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있나이다…우리는 수치 중에 눕겠고 우리는 수욕에 덮이 울 것이니 이는 우리와 우리 열조가 어렸을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음이니이다”(렘 3:22~25)고 말할 것이었다.

요시야가 일으킨 개혁으로 그 나라 안에 있던 우상숭배의 사당들을 깨끗이 치웠으나 군중들의 마음은 변화되지 아니하였다. 싹이 터서 큰 수확이 있으리라고 약속된 진리의 종자들은 가시 때문에 질식되었다. 이와 유사한 또 다른 형태의 타락은 치명적이 될 것이므로 여호와께서 백성들을 깨우쳐 그들의 위험을 깨닫게 하시고자 하셨다. 그들이 여호와께 대한 충성을 보일 때만 하나님의 은총과 번영을 바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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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신명기에 주어진 권고에 거듭거듭 그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예레미야는 어느 다른 선지자보다 더 모세의 율법의 가르침을 강조하고 이것이 어떻게 국가와 모든 개인의 마음에 최고의 영적 축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 그는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렘 6:16)고 간청하였다.

선지자는 한때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성읍의 중요한 출입구에 서서 안식일을 거룩히 지켜야 할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예루살렘 거민들은 안식일의 신성성을 잊어버릴 위험에 처해 있었으므로 그날에 세속적인 사업에 종사하는 데 대하여 엄숙하게 경고를 받았다. 축복은 순종의 조건으로 약속되었다. 여호와께서는 “너희가 만일 삼가 나를 청종하여”, “안식일을 거룩히 하여 아무 일이든지 하지 아니하면 다윗의 위에 앉는 왕들과 방백들이 병거와 말을 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되 그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거민들이 함께 그리할 것이요 이 성은 영영히 있을 것이”(렘 17:24, 25)라고 선언하셨다.

충성에 대한 보상으로 이러한 번영이 약속되었지만 이 약속에는 그 거민들이 하나님과 그분의 율법에 충실하지 않을 때에 그 성읍에 내릴 무서운 형벌에 대한 예언도 첨가되어 있었다. 만일 저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분의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권고를 듣지 아니하면 그 성읍과 궁궐들은 불로 말미암아 완전히 파멸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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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선지자는 율법책에 분명하게 묘사되어 있는 의로운 생애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위하여 굳게 섰다. 그러나 그 당시 유다 나라의 보편적인 상태는 가장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만 선을 위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으므로 예레미야는 회개하지 않은 자들을 위하여 매우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는 이렇게 호소하였다.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렘 4:3, 14).

그러나 대다수의 백성들은 회개와 개혁의 초청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다. 선한 요시야 왕이 죽은 후에 나라를 다스린 사람들은 그들에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은 타락하였다. 애굽 왕의 간섭으로 폐위된 여호아하스의 뒤를 이어 요시야의 장자 여호야김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여호야김의 치세의 초기부터 예레미야는 그의 사랑하는 나라를 파멸에서 구하고 그 백성들을 포로에서 건져낼 희망을 거의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나라가 완전히 파멸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을 잠잠히 보고만 있도록 허락되지 아니하였다. 하나님께 충실한 사람들은 굽히지 않고 의를 행하도록 격려를 받아야 했고 죄인들도 할 수 있는 한 죄악에서 돌아서도록 권유를 받아야 했다.

위기는 공공연하고도 광범위한 노력을 요구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성전 마당에 서서 출입하는 모든 유대인에게 말하라고 명하셨다. 그가 받은 기별에서 그는 한 말도 줄이지 말아야 하였으니 이는 시온의 죄인들이 그 말씀을 듣고 그들의 악한 길에서 돌이킬 수 있는 가능한 한 최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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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는 순종하였다. 그는 여호와의 성전 문에 서서 큰 음성으로 경고하고 간청하였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예레미야는 이렇게 선언하였다.

“여호와께 경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인아 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거하게 하리라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공의를 행하며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말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을 좇아 스스로 해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이곳에 거하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 무궁히 준 이 땅에니라”(렘 7:2~7).

여호와께서는 징벌하시기를 원치 않으심이 여기에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여호와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 호소하시려고 당신의 형벌을 멈추신다.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죄 많은 당신의 자녀들을 그리워하시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하셔서 그들에게 영생의 길을 가르치고자 하신다. 그분은 유일하게 참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이신 당신을 섬길 수 있도록 이스라엘 사람들을 속박에서 구원하여 내셨다. 비록 그들이 오랫동안 우상숭배 중에 방황하고 당신의 경고를 경시하여 왔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 징벌을 연기하시고 회개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주시기를 원하신다고 선언하신다. 그분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철저한 개혁만이 절박한 운명을 피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밝히신다. 성전과 그 봉사에 걸고 있는 그들의 신뢰는 헛될 것이다. 의식과 예식은 죄를 속할 수 없다. 저희가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주장하겠지만, 마음과 생활 습관의 개혁만이, 계속된 범죄의 불가피한 결과로부터 그들을 구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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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유다 백성에게 보내는 예레미야의 기별은 이와 같이 “너희는 이 언약-거룩한 성경에 기록된 여호와의 분명한 교훈-의 말을 듣고 준행하라”(렘 11:6)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여호야김의 치세 초기에 예레미야가 성전 마당에 서서 선포한 기별이었다.

그는 출애굽 시대부터의 이스라엘의 경험을 간단히 회고하였다. 그들로 더불어 세우신 하나님의 언약은 다음과 같다.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나의 명한 모든 길로 행하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 그러나 그들은 파렴치하게도 이 언약을 거듭거듭 파괴하였다. 선민은 “자기의 악한 마음의 꾀와 강퍅한 대로 행하여 그 등을 내게로 향하고 그 얼굴을 향치 아니하였”다(렘 7:23, 24).

여호와께서는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은 어찜이뇨”라고 물으셨다. 선지자의 말로는 이 까닭이 저희가 저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징계받기를 거절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는 “진실이 없어져 너희 입에서 끊어졌다”고 탄식하였다.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반구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 “내가 이 일들을 인하여 그들에게 벌하지 아니하겠으며 내 마음이 이런 나라에 보수하지 않겠느냐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7:28, 8:7,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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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깊이 살필 때가 왔다. 요시야가 통치자로 있을 동안은 백성들에게 다소나마 희망의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을 위하여 그 이상 중재할 수 없었으니 이는 그가 전쟁에서 죽은 까닭이었다. 국민의 죄악이 그와 같았으므로 중재하기 위한 시간은 거의 지나갔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섰다 할지라도 내 마음은 이 백성을 향할 수 없나니 그들을 내 앞에서 쫓아 내치라 그들이 만일 네게 말하기를 우리가 어디로 가리요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사망할 자는 사망으로 나아가고 칼을 받을 자는 칼로 나아가고 기근을 당할 자는 기근으로 나아가고 포로 될 자는 포로 됨으로 나아갈지니라”(렘 15:1, 2)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운 초청에 주의하기를 거절함으로 1세기 전에 북방 이스라엘 나라에 내렸던 형벌이 회개하지 아니하는 그 나라에 초래될 것이었다. 그들에게 준 기별은 “너희가 나를 청종치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법을 행치 아니하며 내가 너희에게 보내고 부지런히 보낸 나의 종 선지자들의 말을 이미 듣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가 만일 다시 듣지 아니하면 내가 이 집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이 성으로 세계 열방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렘 26:4~6)는 것이었다.

성전 마당에 서서 예레미야의 설교를 듣고 있던 자들은, 그 말이 실로와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쳐서 이기고 언약궤를 가져갔던 엘리의 시대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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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의 죄는 성직에 있던 그의 아들들의 죄악과 전국 각처에 성행하던 악을 가볍게 넘긴 것이었다. 그가 이러한 죄악들을 시정하는 일을 태만히 함으로 이스라엘에게 무서운 재난을 가져왔다. 그의 아들들은 전쟁에서 죽임을 당하였고 엘리 자신도 목숨을 잃었으며 하나님의 법궤는 이스라엘 나라에서 취하여 감을 당하였고 백성 중 3만 명이 살해되었다. 이 모든 일은 죄를 견책하지 않고 억제하지도 않은 채 성행하도록 버려두었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악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법궤가 있기 때문에 블레셋 사람에 대한 승리가 보증되어 있다고 헛되이 생각하였다. 예레미야의 시대에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유다 거민들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성소 봉사를 엄격히 준수함으로 저희 악한 행실로 인해 마땅히 받아야 할 공정한 형벌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짙었다.

이것은 오늘날 하나님의 교회에서 책임 있는 지위를 차지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교훈이 되는가! 진리의 사업에 수치를 가져오는 죄악을 충실히 다루어야 함에 대한 얼마나 엄숙한 경고인가! 하나님의 율법을 맡은 자라고 공언하는 사람들 중에 어느 누구도 계명에 대하여 표면상으로 나타내는 저들의 경의가 그들을 하나님의 공의의 처벌에서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아무도 악에 대하여 책망 받기를 거절하지 말며 행악의 마당을 청소하기에 너무나 열심이라고 하나님의 종들을 비난하지 말라.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율법을 지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불의에서 떠나기를 요청하신다. 회개하고 즐겨 순종하기를 게을리 하는 것은 오늘날 남녀들에게 고대 이스라엘에게 내렸던 것과 같은 중대한 결과를 가져다준다. 여호와의 형벌이 더 이상 지체하실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예레미야 시대에 일어난 예루살렘의 황폐는 현대 이스라엘에게 보내는 엄숙한 경고인데 그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방편들을 통하여 그들에게 주어진 권고와 훈계가 아무런 형벌 없이 지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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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보낸 예레미야의 기별은 많은 사람들의 적개심을 일으켰다. 맹렬한 탄핵으로 그들은 부르짖기를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고 예언하여 이르기를 이 집이 실로 같이 되겠고 이 성이 황무하여 거민이 없으리라 하느뇨 하며 그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집에서 예레미야에게로 모여들”었다(렘 26:9). 제사장들과 거짓 선지자들과 백성들은 저희에게 평탄한 일과 허위의 예언을 말하지 않는 예레미야에게 분노를 발하였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기별은 멸시를 당하였고 그분의 종은 죽음의 위협을 받았다.

예레미야의 말에 관한 소식이 유다 방백들에게 전달되었고 방백들은 일의 진상을 알고자 급히 왕궁에서 성전으로 달려왔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방백들과 모든 백성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사람은 죽음이 합당하니 너희 귀로 들음같이 이 성을 쳐서 예언하였느니라”(렘 26:11)고 하였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방백들과 백성 앞에 서서 담대히 선언하였다.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의 들은 바 모든 말로 이 집과 이 성을 쳐서 예언하게 하셨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고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소견에 선한 대로, 옳은 대로 하려니와 너희는 분명히 알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정녕히 무죄한 피로 너희 몸과 이 성과 이 성 거민에게로 돌아가게 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이르게 하셨음이니라”(렘 2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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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선지자가 높은 권위를 가진 자들의 위협적인 태도에 의하여 위압을 당했더라면 그의 기별은 결과가 없었을 것이며 그는 생명을 잃었을 것이다. 그러나 엄숙한 경고를 전한 그의 용기로 인하여 그는 백성들의 존경을 얻었고 이스라엘 방백들이 그에게 호의를 가지게 되었다. 그들은 제사장들과 거짓 선지자와 더불어 토론을 벌여 그들이 옹호하는 극단적인 방법들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나타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말은 백성들의 마음에 반응을 일으켰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일으키셨다.

장로들도 역시 연합하여 예레미야를 죽이고자 하는 제사장들의 결정에 대하여 반대하였다. 그들은 예루살렘의 형벌을 예언하여 “시온은 밭같이 경작함을 당하며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며 이 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들 같이 되리라”고 말한 미가의 경우를 인용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질문하였다. “유다 왕 히스기야와 모든 유다가 그를 죽였느냐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선고한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가 이같이 하면 우리 생명을 스스로 크게 해하는 일이니라”(렘 26:18, 19).

비록 많은 제사장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선지자가 말하는 정죄를 견딜 수 없어서 난동을 구실삼아 그의 죽음을 보고자 하였으나 이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의 호소를 통하여 선지자의 목숨은 건진 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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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을 받던 날부터 봉사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예레미야는 인간의 분노가 이길 수 없는, “살피는 자와 요새”로서 유다 앞에 출입했다.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종에게 미리 통고하셨다. “그들이 너를 칠지라도 이기지 못할 것은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여 건짐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지며 무서운 자의 손에서 구속하리라”(렘 6:26, 15:20, 21).

수줍어하고 겁이 많은 성격을 타고난 예레미야는, 계속적으로 뉘우치지 않는 자기 민족을 볼 필요가 없는 평화롭고 조용한 은퇴 생활을 갈망하였다. 그의 마음은 죄 때문에 일어나는 파멸에 대하여 저미듯이 괴로웠다. 그는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그렇게 되면 살육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곡읍하리로다 어찌하면 내가 광야에서 나그네의 유할 곳을 얻을꼬 그렇게 되면 내 백성을 떠나가리”(렘 9:1, 2)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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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쓰라린 조롱을 견디어야 하였다. 그의 민감한 영혼은 그의 기별을 멸시하고 그들의 회개를 위한 그의 수고를 경시하는 사람들이 퍼붓는 조롱의 화살에 계속 찔림을 받았다. 그는 이렇게 선언하였다. “나는 내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 곧 종일토록 그들의 노랫거리가 되었도다”(애 3:14).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 “나의 친한 벗도 다 나의 타락하기를 기다리며 피차 이르기를 그가 혹시 유혹을 받으리니 우리가 그를 이기어 우리 원수를 갚자 하나이다”(렘 20:7, 10).

그러나 충성스러운 선지자는 날마다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는 믿음으로 선언하였다. “여호와는 두려운 용사 같으시며 나와 함께 하시는 고로 나를 박해하는 자가 넘어지고 이기지 못할 것이오매 그들은 지혜롭게 행치 못하므로 큰 수욕을 당하오리니 그 수욕은 영영히 잊지 못할 것이니이다”, “여호와께 노래하라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 가난한 자의 생명을 행악자의 손에서 구원하셨음이니라”(렘 20:11, 13).

예레미야는 청년 시절과 또한 봉사의 후기 동안에 겪은 경험으로 “인생의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다는 교훈을 배웠다. 그는 “여호와여 나를 징계하옵시되 너그러이 하시고 진노로 하지 마옵소서 주께서 나로 없어지게 하실까 두려워하나이다”(렘 10:23, 24)고 기도하기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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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시련과 슬픔의 잔을 마시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와 고통 중에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고 말하도록 유혹을 받았을 때에도 자기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를 회상하고 의기양양하게 부르짖었다.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저를 바라리라 하도다 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애 3: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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