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 086일

한없이 넓은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께 대한 불신은 하나님과 원수 관계에 놓여 있는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결과이다. 그러나 믿음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고취되며, 그것을 마음에 간직함으로써만 왕성해질 것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고서는 믿음을 강하게 할 수 없다. 불신 역시 조장함으로써 강해진다. 그러므로 만일 사람들이 그들의 믿음을 지탱하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증거를 마음에 간직하는 대신에 그들 스스로를 의심하고 트집 잡는 일에 몰두할 것 같으면 그들의 의심은 계속하여 더욱 굳어져감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허락을 의심하고 그분의 은혜의 보증을 믿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께 욕을 돌리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의 감화는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주는 대신에 도리어 그분에게서 떠나가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멀리 그리고 넓은 범위까지 어두운 가지들을 뻗고, 다른 나무에 비칠 햇빛을 막아 버리므로 그 나무들을 찬 그늘 아래서 시들어 말라죽게 하는 열매 없는 나무들이다. 이런 사람들의 평생 업적은 그들에 대한 결코 지워버릴 수 없는 증거로써 나타날 것이다. 그들은 틀림없이 수확하고야 말 의혹과 불신의 씨를 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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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에서 벗어나기를 진정으로 희망하는 사람들이 취할 유일의 길이 있다. 그들은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에 관하여 의심하고 트집 잡는 대신에 이미 그들에게 비추어진 빛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하면 그들은 더욱 큰 빛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분명히 깨달은 모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리하면 그들은 현재 의문을 품고 있는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이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단은 진리와 너무나 흡사한 모조물을 제시하므로 진리가 요구하는 극기와 희생을 좋아하지 않고 속임수에 빠지기를 좋아하는 자들을 속인다. 그러나 비록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진리를 알고자 정직하게 바라는 사람은 한 사람도 사단이 자신의 권세 아래 붙들어 둘 수 없다. 그리스도는 진리이며,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 (요 1:9) 이시다. 진리의 영은 사람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기 위하여 보내신 바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의 권위로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마 7:7),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요 7:17) 는 선언이 내려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사단과 그의 부하들이 그들에 대하여 꾸미고 있는 음모를 별로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늘에 좌정해 계신 하나님은 당신의 원대한 계획을 이루시기 위하여 그런 간계들을 모두 제압해 버리실 것이다.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이 심한 시련을 받도록 허락하시는 것은 그분께서 그들이 받는 번민과 고통을 기뻐하시기 때문에서가 아니고 그들의 최후 승리에 그런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서이다. 그분께서는 시종 여일하게 당신 자신의 영광으로 그들을 유혹에서 보호하실 수는 없으시다. 왜냐하면 시련의 참 목적은 모든 악의 유혹을 대적할 수 있도록 그들을 준비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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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하나님의 백성들이 겸손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죄를 고백하고 버리며, 믿음으로 그분의 허락을 굳게 붙잡는다면 악인들이나 마귀들도 하나님의 사업을 방해하거나 그분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가는 일을 막을 수 없다. 공공연한 것이든지 은밀한 것이든지 모든 유혹과 모든 반대 세력은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슥 4:6) 성공적인 저항이 가능하다. 

승리의 비결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저의 간구에 기울이시되…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 (벧전 3:12, 13). 발람이 많은 보상의 약속으로 유혹을 받아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사술 (邪術) 을 행하고 주님께 희생 제물을 드려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려 하였을 때 하나님의 영은 그가 하는 악한 말을 막으시고 발람으로 하여금 다음과 같이 부르짖게 하셨다. “하나님이 저주치 않으신 자를 내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 어찌 꾸짖을꼬”, “나는 의인의 죽음같이 죽기를 원하며 나의 종말이 그와 같기를 바라도다.” 다시 희생 제물을 드렸을 때 그 경건치 않은 선지자는 부르짖었다. “내가 축복의 명을 받았으니 그가 하신 축복을 내가 돌이킬 수 없도다 여호와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패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의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 “야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 이때에 야곱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논할진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뇨 하리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제단이 쌓아졌으며 발람은 다시 저주를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 선지자의 원치 않는 입술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은 그분의 택한 백성의 번영을 선언하시고 그들의 원수들의 어리석음과 사악함을 견책하셨다.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 (민 23:8, 10, 20, 21, 23, 24:9).  

그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충성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고 있는 한, 지상과 지옥의 어떤 권세도 그들을 이길 수 없었다. 그러나 발람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선언하도록 허락되지 않은 그 저주는 마침내 그가 그들을 범죄하도록 유혹함으로써 그들에게 그 저주가 임하게 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게 되자 그들은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멸망시키는 자의 손아귀에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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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가장 연약한 사람이 암흑의 군대보다 더욱 강하다는 것과 만일 자기가 공공연하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면 상대방이 대항하고 그를 저항할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십자가의 군사들을 그들의 견고한 요새에서 유인하여 냄과 동시에 복병을 두어 자기의 진지에 들어오는 모든 자를 멸망시킬 준비를 갖추고 있다.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순종할 때만 우리는 안전할 수 있다.  

어떤 사람도 기도 없이는 하루나 한 시간도 안전하지 못하다. 우리는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주님께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유혹자의 간계와 그를 성공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나 있다. 사단은 성경절을 인용하여 거기에 자기의 해석을 붙이는데 전문가이다. 그는 그런 수단을 사용하여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바라고 있다.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을 연구하고 우리가 하나님께 의존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사단의 간계에 대하여 끊임없이 경계하는 동시에 믿음으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라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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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장 — 최초의 큰 기만 

악마의 간계와 인류의 범죄  

인간 역사의 초기부터 사단은 우리 인류를 속이기 위하여 활동하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반역을 일으킨 그는 지상의 거민들을 자기편에 가담시켜 하나님의 정부를 대항하여 싸우게 하고자 열망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함으로 완전한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이 사실은 사단이 하나님의 율법이 압제적이요 피조물들의 복리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하늘에서 역설해 온 주장을 끊임없이 거스르는 증거가 되었다. 그리고 더욱이 그 무죄한 부부를 위하여 마련된 아름다운 가정을 바라볼 때 사단의 질투는 불타올랐다. 그는 그들을 타락시켜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하고 그들을 자신의 세력 아래 예속시켜 세상의 소유권을 얻어 이 땅 위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대항하는 자신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결심하였다. 

아담과 하와는 이미 이 위험한 원수에 대하여 경고를 받아왔으므로 만일 사단이 자신의 정체를 그대로 나타냈다면 그는 즉시 거절당하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사단은 그의 목적을 더욱 효과적으로 성취하기 위하여 자기의 목적을 숨기고 암암리에 활동했다. 그는 당시에 가장 아름다운 동물이던 뱀을 그의 매개물로 이용하여 하와에게 말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 3:1). 만일 하와가 그 유혹자와 말을 교환하지 않았다면 그는 안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감히 그 유혹자와 이야기하고자 함으로 그의 간계에 빠져버렸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같은 방법으로 정복을 당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요구에 대하여 의심하고 이론을 제기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대신에 사단의 간계가 숨겨 있는 데 불과한 사람의 이론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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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 3:2~5). 그는 그들이 하나님과 같아지고 전보다 더욱 큰 지혜를 소유하게 되어 그 존재가 더욱 고상한 상태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하와가 유혹에 넘어지고 그의 영향을 받아 아담도 죄를 짓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의미와는 전혀 반대되는 뱀의 말을 받아들였다. 그들은 창조주를 믿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자유를 속박하시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분의 율법을 범함으로써 큰 지혜와 높은 위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상상했다.  

범죄한 결과 

그러나 범죄한 후 아담이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한 말씀의 의미가 무엇임을 깨달았을까? 그는 사단이 더욱 고상한 상태로 바뀔 것이라고 확신케 했던 그대로 된 것을 발견했던가? 만일 죄를 범함으로 크게 좋은 일이 생겼다면 사단은 인류의 은인임이 입증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께서 선고하시는 말씀의 의미가 그런 것이 될 수 없음을 발견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범한 죄의 형벌로 그가 취함을 입었던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창 3:19). “너희 눈이 밝”으리라고 한 사단의 말은 오직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만 사실임이 입증되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불순종하자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들의 어리석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악이 무엇임을 알고 범죄의 쓴 열매를 맛보았다.  

에덴동산의 중앙에는 생명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그 열매는 생명을 영원히 지속시키는 능력이 있었다. 만일 아담이 하나님께 계속해서 순종하였을 것 같으면 그는 끊임없이 자유롭게 그 나무에 접근하여 영원히 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죄를 범하자 그는 생명나무에 나아갈 길이 끊어져 죽음에 굴복하게 되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는 하나님의 선고는 완전한 생명의 파멸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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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을 조건으로 사람에게 약속된 불멸 (不滅) 은 범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바 되었다. 아담은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것을 그의 후손에게 전해줄 수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의 희생으로 불멸을 그들의 손에 닿는 곳에 두지 아니하셨을 것 같으면 타락한 인류에게 소망이 없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 5:12).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생명과 썩지 아니함을 복음으로써 드러내” (딤후 1:10) 셨다. 그러므로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불멸을 얻을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 (요 3:36) 리라고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이 조건에 부합하는 자는 이 무한히 귀한 축복을 소유할 수 있다.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롬 2:7) 모든 사람은 영생을 얻을 것이다.  

아담에게 불순종할지라도 생명을 잃어버리지 않으리라고 약속한 유일의 존재는 큰 기만자뿐이었다.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하와에게 말한 뱀의 선언은 영혼 불멸에 관한 최초의 설교였다. 그러나 오로지 사단의 권위에 기초를 둔 이 주장이 그리스도교계의 강단에서 반향되고, 마치 우리의 첫 조상이 그것을 받아들였던 것과 똑같이 인류의 대다수가 그것을 즐겨 받아들이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겔 18:20) 고 선언하셨지마는 범죄한 영혼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리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단의 말을 이처럼 쉽게 믿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관하여 그처럼 불신하는 사람들의 이상한 반항에 대하여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사람이 타락한 후에도 생명나무에 접근할 수 있는 자유가 허용되었다면 영원히 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따라서 죄도 사라지지 않고 영속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룹 천사와 불꽃 검이 “생명나무의 길” (창 3:24) 을 지켰으므로 아담의 가족 중 한 사람도 그 장벽을 통과하여 생명을 주는 열매를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 않을 죄인은 한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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