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 이후의 재림운동
1844년의 시기가 지나감에 따라 재림의 신앙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큰 시련을 당하였다. 그들의 진정한 입장을 분명히 확인해 주는 일에 관한 한 그들에게 위안과 안도감을 주는 유일한 것은 그들의 마음을 하늘의 성소로 이끌어준 빛이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예언적 계산에 대한 이전의 믿음을 버리고 재림운동에 수반되었던 성령의 큰 능력을 인간 혹은 사단의 능력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다른 한 무리들은 과거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신 사실을 굳게 믿고 요동치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하여 기다리고 깨어 있어 기도한 결과 마침내 그들의 대제사장께서 다른 단계의 봉사 사업에 들어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믿음으로 주님의 뒤를 따라갔을 뿐만 아니라 교회의 마지막 사명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첫째와 둘째 천사의 기별을 분명히 이해했으며, 요한계시록 14장의 셋째 천사의 엄숙한 경고를 받아 온 세계에 전할 준비가 갖추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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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장 — 하나님의 율법의 불변성
성소와 하나님의 율법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더라” (계 11:19). 이 언약궤는 성전의 둘째 칸, 곧 지성소에 있다.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인 지상 성막의 봉사에 있어서, 지성소는 오직 대속죄일에만 성소를 정결케 하기 위하여 열리었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고 언약궤가 보였다는 말은 1844년에 그리스도께서 속죄의 마지막 사업을 하시기 위하여 하늘 지성소로 들어가실 때에 그 지성소가 열린 것을 말한다. 주님께서 지성소의 봉사를 위하여 그 곳으로 들어가실 때 믿음으로 그들의 대제사장을 따라간 자들은 언약궤를 보았다. 성소 문제를 연구함에 따라 그들은 구주의 봉사가 변경된 것을 알게 되었고, 주님께서 하나님의 언약궤 앞에서 봉사하시되 당신의 피를 가지고 죄인들을 위하여 중보하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지상 성막에 있는 언약궤에는 하나님의 율법을 새긴 두 돌판이 들어 있었다. 언약궤는 율법의 돌판을 넣어두는 궤짝에 불과하였으나 돌판에 새긴 하나님의 율법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그 언약궤는 귀중하고 신성하였다.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렸을 때 언약궤가 보였다. 하늘에 있는 성전의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율법, 곧 하나님께서 친히 시내산의 우레 가운데서 말씀하시고 당신의 손으로 친히 돌판 위에 기록하신 그 십계명이 거룩하게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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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성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율법은 원본이며, 돌판에 새겨지고, 모세를 통하여 그의 오경에 기록된 것은 그 원본을 정확하게 옮긴 사본이었다. 이 중대한 점을 이해하게 된 사람들은 하나님의 율법의 신성하고 변함없는 본질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마 5:18) 고 하신 구주의 말씀의 뜻을 전에 없이 강하게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뜻의 계시요 그분의 품성의 사본인 하나님의 율법은 “궁창의 확실한 증인”으로서 영원히 존속하지 아니하면 안 된다. 그 명령의 하나도 무효가 될 수 없고 그 일점일획이라도 변경될 수 없었다. 시편기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여호와여 주의 말씀이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그 법도는 다 확실하니 영원 무궁히 정하신 바요 진실과 정의로 행하신 바로다” (시 119:89, 111:7, 8).
하나님의 율법과 넷째 계명
십계명의 바로 중심에는 그것이 맨 처음 반포될 당시와 마찬가지로 넷째 계명이 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 20:8~11).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 그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창조주의 안식일을 무시하므로 넷째 계명을 범하여 온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신 날을 지키지 않고 어찌하여 주일 중 첫째 날을 지키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십계명 중 넷째 계명이 폐해지고 안식일이 변경되었다는 증거를 성경에서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처음에 제칠일을 거룩하게 한 축복은 그 후에 도무지 바뀌어진 일이 없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행하고자 정직하게 노력해 왔으므로 그들 자신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자들임을 깨닫게 되자 매우 슬퍼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안식일을 거룩히 지킴으로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충성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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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편으로 그들의 믿음을 전복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모양의 과격한 일들이 생겼다. 지상 성소가 하늘 성소의 모형이라면 지상의 언약궤에 넣었던 율법은 하늘에 있는 언약궤 속에 있는 율법의 사본 (寫本) 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한 하늘 성소에 관한 진리를 받아들이고 믿을 것 같으면 하나님의 율법도 당연히 시인하고 넷째 계명의 안식일도 준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 바로 이것이 하늘 성소에서 행하는 그리스도의 봉사를 나타내 주는 성경 구절에 대한 바른 해석에 대하여 가혹하고 결정적인 반대를 일으키게 한 근본 요인이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 문을 닫고, 하나님께서 닫으신 것을 열고자 하였다. 그러나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계 3:7) 그리스도께서는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계 3:8) 고 선언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지성소의 문, 곧 지성소의 봉사를 열어 보여주심으로 하늘 성소의 열린 문으로부터 빛이 흘러나와 넷째 계명이 거기에 보관되어 있는 율법의 한 부분임이 보여진 바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을 사람이 넘어뜨릴 수 없었다.
사람의 본분
그리스도의 중보 사업과 하나님의 율법의 영원성에 관한 빛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그것들이 요한계시록 14장에 제시된 진리임을 발견하였다. 그 장 (章) 의 기별은 주님의 재림을 위하여 지상의 거민들을 준비시키게 될 삼중으로 된 경고의 기별이다 (부록 32 참조).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다는 기별은 인류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마지막 봉사를 가르쳐 준다. 그것은 구주의 중보 사업이 마치고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데리러 세상으로 돌아오시기까지 선포되어야 할 진리를 말해 준다. 1844년에 시작된 심판은 모든 사람, 곧 산 자와 죽은 자의 판결이 끝날 때까지 인류에게 주어진 은혜의 시기가 마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을 심판에 설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하여 이 기별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고 그들에게 명한다. 이 기별을 받아들인 결과가 다음의 말씀에 주어져 있다.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들이 여기 있나니. 심판에 설 준비를 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그 계명은 심판의 때에 품성의 표준이 될 것이다. 사도 바울은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곧…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 (롬 2:12~16) 라고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려면 믿음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히 11:6), “범사에 믿음으로 아니하는 것은 죄” (롬 14:23)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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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첫째 천사를 통하여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고 주님을 천지의 창조주로 경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사람이 이 일을 하려면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현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전 12:13) 고 말한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면 어떤 예배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요일 5:3), “귀를 돌이키고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잠 28:9).
하나님을 경배할 의무는 그분께서 창조주가 되시며 만물이 그분 때문에 존재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근거를 둔다. 성경이 하나님께서 이방의 신들보다 나으며 존경과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심을 기록할 때마다 반드시 그분의 창조력의 증거를 들어 말한다. “만방의 모든 신은 헛것이요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 (시 96:5). “그런즉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나로 그와 동등이 되게 하겠느냐…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사 40:25, 26), “여호와는 하늘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사 45:18). 또한 시편 기자는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자시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시 100:3),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시 95:6) 고 말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거룩한 무리들도 하나님께 존경을 표해야 할 당연한 이유에 대하여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계 4:11) 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