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 068일

모형과 실체 

그 모든 의식은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주님께서 죄를 가증히 여기심을 깊이 깨닫게 해줄 뿐 아니라 또한 죄와 접촉하면 반드시 부정하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기 위한 것이었다. 이 속죄의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에 각 사람은 통회하고 마음을 괴롭게 하여야 하였다. 그날에 모든 사람은 일을 전폐하고,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엄숙하게 하나님 앞에 자신을 겸비하게 하고, 기도하고, 금식하고, 마음을 깊이 살피는 가운데 지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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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에 관한 중요한 진리가 이 모형적 의식을 통하여 알려졌다. 죄인의 대속물이 죄인을 대신하여 열납되었으나 죄는 그 희생 제물의 피로 없어지지 않았다. 다만 어떤 수단에 의하여 죄가 성소로 옮겨졌을 뿐이었다. 죄인은 피를 드림으로써 그가 율법의 권위를 시인하고 자기가 범한 죄를 고백하고 장차 오실 구속주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용서를 바라고 있다는 자신의 소원을 표시하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가 율법의 선고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은 아니었다.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은 회중에게서 받은 제물을 취하여 그 제물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바로 율법을 넣어둔 법궤의 뚜껑에 해당되는 속죄소 위에 그 피를 뿌려 그 율법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중보자의 자격으로 모든 죄를 자기가 지고 성소에서 그 죄를 옮겼다. 그는 그의 손을 염소의 머리 위에 얹어 그 모든 죄를 고백함으로 상징적인 의미에서 그 죄를 자기 자신에게서 염소에게로 옮겼다. 그 후에 그 염소는 쫓겨나게 되었는데, 그것으로써 죄가 영원히 백성에게서 분리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상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으로 행한 의식이었다. 그런데 지상 성소에서 모형으로 행한 일은 하늘 성소의 봉사에서 실제적으로 행해진다. 우리 주님께서는 승천하신 후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당신의 사업을 시작하셨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히 9:24) 라 말한다.  

성소와 성막 뜰을 갈라놓고 문의 역할을 했던 “휘장 안”, 곧 성소의 첫째 칸에서 일 년 내내 행한 제사장의 봉사는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셔서 행하신 봉사 사업을 나타낸다. 하나님 앞에 속죄 제물의 피를 드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기도와 함께 올라간 향을 피우는 것은 매일의 봉사에서 제사장이 하는 일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는 죄인을 위하여 당신의 피를 가지시고 아버지께 탄원하며, 회개한 신자들의 기도를 당신의 귀중한 의의 향기와 함께 그분 앞에 드리신다. 그와 같은 것이 하늘 성소의 첫째 칸에서 행하는 봉사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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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실 때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믿음으로 그분을 따라갔다. 그들은 그들의 소망을 거기 집중시켰다. 그 소망에 대하여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가 이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셨느니라”,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 6:19, 20, 9:12).  

속죄 사업의 종결과 우리 

약 1800년 동안 성소의 첫째 칸에서 이 봉사 사업이 계속되었다. 회개한 죄인들은 그들을 위하여 애소하시는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의 용서를 얻고 아버지께 가납되었으나 그들의 죄는 여전히 기록 책에 남아 있었다. 모형적 봉사에서 일 년의 마지막에 속죄 사업이 있었던 것처럼, 인류의 구속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업이 마치기 전에 성소에서 죄를 도말하기 위한 속죄 사업이 있게 된다. 그것은 2300주야가 끝났을 때 시작된 사업이다. 선지자 다니엘이 예언한 바와 같이 그때에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가장 엄숙한 부분인 최후의 봉사, 곧 성소를 정결케 하는 일을 수행하고 계신다.  

구약 시대에 백성들의 죄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속죄 제물에게로 옮겨지고 그 제물의 피를 통하여 죄는 상징적으로 다시 성소로 옮겨졌던 것처럼 새 언약에는 회개한 자의 죄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에게로 옮겨지고,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실제적인 하늘 성소로 옮기셨다. 그런데 마치 모형적 지상 성소의 정결이 그것을 더럽혀 왔던 죄를 도말함으로 되었던 것처럼 하늘 성소의 실제적인 정결도 거기에 기록된 죄를 도말하거나 제거해 버림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일이 이루어지려면 누가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속죄의 혜택들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 하는 것을 결정하기 위하여 기록책을 조사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소의 정결에는 조사하는 일, 곧 심판하는 일이 포함되어 있다. 이 일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재림하시기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오실 때에는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실 상급을 가져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계 22:1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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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의 말씀의 빛을 따른 사람들이 깨달은 바와 같이 2300주야가 마치는 1844년에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재림의 준비로 속죄 사업을 마치기 위하여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 들어가셨다.  

동시에 속죄 제물은 희생 제물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가리켰고, 대제사장은 중보자 되시는 그리스도를 대표하였고, 아사셀은 참으로 회개한 자들의 죄를 마침내 지게 될 죄의 창시자, 사단을 나타냈다. 대제사장이 속죄 제물의 피의 공로를 통하여 성소에서 죄를 도말했을 때, 그는 그것을 아사셀에게 씌워 주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봉사를 마치실 때에 당신의 보혈의 공로로 하나님의 백성의 죄를 하늘 성소에서 도말해 버리실 때 그분께서는 그 죄를 최후의 형벌을 마땅히 받아야 할 사단 위에 두실 것이다. 또한 아사셀에 해당되는 염소가 무인지경으로 쫓겨나서 다시 이스라엘 회중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처럼 사단도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 앞에서 영원히 쫓겨나고 죄와 죄인들이 최후에 멸망할 때 그 존재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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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장 — 지성소에서의 봉사 

지성소에서 행하는 조사 심판 

성소 문제는 1844년의 실망의 신비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손이 큰 재림운동을 지도하셨다는 것과 하나님의 백성의 위치와 현재의 의무를 가르쳐 줌으로 진리의 전체적인 체계가 상호 연결되고 조화되어 있다는 것을 밝히 보여 주었다. 마치 예수님의 제자들이 고민과 실망의 밤을 지낸 후 “주를 보고 기뻐”했던 것처럼 믿음으로 재림을 바라보았던 사람들도 이제는 기뻐하게 되었다. 그들은 주님께서 당신의 종들에게 상을 주시기 위하여 영광중에 나타나실 것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들의 소망이 깨어졌을 때, 그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였고, 그들은 무덤에서 마리아와 함께 “사람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고 부르짖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다시 지성소 안에서 주님, 곧 미구에 왕과 구주로 다시 오실 자비로운 대제사장을 뵈옵게 되었다. 성소에서 나온 빛은 과거, 현재, 미래를 환하게 비추어 주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절대로 착오 없는 섭리로써 그들을 인도하여 주신 사실을 알았다. 초대의 제자들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기별을 비록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하였으나 그 기별을 모든 면에서 정확하게 전하였다. 그 기별을 전함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수고는 주님 안에서 결코 헛되지 않았다. 다시 “산 소망”이 생겨서 그들은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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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고 한 다니엘서 8장 14절의 예언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라고 한 첫째 천사의 기별은 다 같이 지성소 안에서의 그리스도의 봉사, 곧 조사 심판을 가리키는 것이지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속하시고 악인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재림하시는 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었다. 착오는 예언적 기간의 계산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2300주야의 끝에 일어날 사건에 대한 오해에 있었다. 그와 같은 오해 때문에 신자들은 실망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예언으로 미리 알려진 모든 것과 성경 중에서 그들이 받을 모든 보증은 다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그들이 바라던 것이 수포로 돌아감으로 슬퍼하고 낙담하던 바로 그 때에 주님께서 당신의 종들에게 상급을 주시기 위하여 나타나시기 전에 성취되어야 할 사건, 곧 기별을 통하여 미리 예고된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임하셨다. 그러나 그들이 기대했던 바와 같이 지상에 임하신 것이 아니고 이미 모형으로 표상된 바와 같이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의 지성소에 임하셨다. 그 사실을 선지자 다니엘은 그분께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 앞에 나아왔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는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는 세상으로 온 것을 말하지 않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단 7:13) 라고 하였다.  

말라기 선지자 역시 이때의 오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다.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에 임하리니 곧 너희의 사모하는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 (말 3:1). 주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는 일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도 갑작스럽고도 예기치 못했던 사건이었다. 그들은 주님께서 그리로 가시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주 예수께서 “불꽃 중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주시” (살후 1:7, 8) 기 위하여 세상에 나타나시기만 기대하고 있었다.  

재림하실 주를 영접할 준비 

그러나 백성들은 아직도 그들의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아직도 이루어야 할 준비의 과업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마음을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으로 향하게 하는 빛을 받아야 할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믿음으로 거기서 봉사하시는 대제사장을 따라감으로 그들에게는 새로운 의무가 밝혀질 것이었다. 또한 교회는 또 하나의 다른 경고의 기별과 교훈을 받아야 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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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는 “그의 임하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의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케 하는 자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케 하되 금은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 (말 3:2, 3) 고 말한다. 하늘성소에서 그리스도의 중보 사업이 그치게 될 때 세상에 살아 있는 사람들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중보자 없이 서게 될 것이다. 그들의 옷은 흠이 없어야 하고, 그들의 품성은 피 뿌림을 통하여 죄에서 깨끗해졌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그들 자신의 꾸준한 노력으로 말미암아 악과의 투쟁에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 하늘에서 조사 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회개한 신자들의 죄가 성소에서 도말되고 있는 동안,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는 정결케 하고 죄를 버리는 특별한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 요한계시록 14장의 기별에 이 사업이 더욱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일이 완성될 때에,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분의 재림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헌물이 옛날과 고대와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이” (말 3:4) 될 것이다. 주님께서 오실 때에 당신의 것으로 받으실 교회는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 (엡 5:27) 는 교회가 될 것이다. 그 때에 교회는 “아침빛같이 뚜렷하고 달같이 아름답고 해같이 맑고 기치를 벌인 군대같이 엄위” (아 6:10) 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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