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만 제국의 세력이 몰락함
1840년에는 또 하나의 현저한 다른 예언이 성취되어 일반의 흥미를 일으켰다. 그 사건이 있기 2년 전에 그리스도의 재림을 전하는 한 유력한 목사인 조시아 리치는 오토만 제국의 몰락을 예언한 요한계시록 9장의 해석을 책으로 펴냈다. 그의 계산에 의하면, 그 제국은 “서기 1840년 8월의 어느 때”에 몰락될 것이었다. 또한 그는 그 일이 성취되기 수일 전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처음 기간 곧 150년이 투르크의 승인 하에 이루어진 데아고제스의 즉위 전에 분명히 성취되고, 391년과 15일이 처음 기간이 마치는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하면, 그것은 1840년 8월 11일이 된다. 그때에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오토만 제국의 국위 (國威) 가 몰락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나는 그 일이 분명히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 (Josiah Litch, in Signs of the Times, and Expositor of Prophecy, Aug 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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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규명한 바와 조금도 어김이 없이 바로 그 때에 투르크는 그 사절들을 통하여 유럽의 동맹 국가들의 보호를 받기로 승인함으로 기독교 열강들의 지배 아래 들어가게 되었다. 그 사건은 예언한 그대로 정확히 성취되었다 (부록 28 참조). 이 일이 일반에게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은 밀러와 그 동역자들이 인용한 예언적 해석의 원리가 정확하다는 것을 믿게 된 동시에, 재림 운동에는 놀라운 박차가 가해졌다. 그리하여 학식이 있고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밀러의 주장을 믿고 그의 운동에 가담하여 그의 견해를 강연과 저술로 널리 전하였다. 그리하여 1840년에서 1844년에 이르기까지 그 운동은 신속히 확장되었다.
재림운동에 냉담했던 일반 그리스도교회
윌리엄 밀러는 사색 (思索) 과 연구로 닦은 강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합함으로 하늘의 지혜를 받은 사람이었다. 그는 신임 받을 만한 인물로서 누구나 그를 고결한 인격을 갖춘 덕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친절과 그리스도인 겸손을 가졌을 뿐 아니라 자제력이 풍부하였으므로, 그는 누구에게나 은근하고 원만하며 다른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이론을 존중히 여기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감정이나 흥분에 좌우되지 않고 모든 이론과 교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험하였다. 그의 건전한 추리력 (推理力) 과 해박한 성경 지식은 오류 (誤謬) 를 논파 (論破) 하고 거짓 것을 드러내었다.
그러나 윌리엄 밀러는 심한 반대를 당하면서 그의 사업을 추진하였다. 초기의 개혁자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제시한 진리는 일반 교직자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입장을 성경으로 뒷받침할 수 없었으므로, 조상들의 전통과 사람의 교훈에 근거를 두었다. 그러나 재림의 진리를 선포하는 사람들이 인정할 유일의 증거는 다만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성경, 오직 성경”이라는 말이 그들의 구호 (口號) 였다. 반대자들은 성경을 근거로 논쟁할 수 없었으므로 조소와 모멸적 태도를 취하였다. 그들은 오직 주의 재림을 기다리고, 거룩한 생애를 살고자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주님의 다시 오심을 위하여 준비하라고 권면하는 사람들에게 악의를 나타내는 일에 시간과 금전과 재능을 다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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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을 재림의 문제에서 다른 데로 돌리고자 하는 노력이 열렬해졌다. 마치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 끝에 관한 예언을 연구하는 것이 무슨 죄나 수치스러운 일이나 되는 듯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일반 목사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훼손시켰다. 그들의 가르침은 사람들을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정욕대로 방종하게 되었다. 그러자 악의 창시자들은 그 현상을 모두 재림 신도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하였다.
도처에서 총명하고 민감한 많은 청중들로 집회 장소들은 비좁았지마는 조소와 비난의 재료로 사용되는 외에는 밀러의 이름이 종교 잡지에 게재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경박하고 불경건한 무리들은 그들이 가진 종교 지도자라는 지위를 빙자하여 무례한 별명과 비열하고 모독적인 야유 (揶揄) 를 써서 밀러와 그의 사업을 여지없이 모욕하였다. 안락한 가정을 떠나 자비 (自費) 로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쉴 새 없이 다니면서 수고를 무릅쓰고 심판이 절박하였다는 엄숙한 경고를 하고 있는 백발이 다 된 그 사람을 도리어 광신자, 거짓말쟁이, 대 사기한 (大詐欺漢) 이라고 비난하였다.
그에게 씌운 조소, 무고, 욕설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심지어 세상의 신문까지 분개하여 항의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엄숙하고 두려운 결과”에 대한 문제를 경솔하고 불경건한 말로 응대하는 것은 “다만 그 기별을 전하는 자와 주장하는 자의 감정을 거스르는 일이 될 뿐 아니라 심판의 날을 조소하고 하나님 자신을 조롱하며 그 심판정 (審判廷) 의 두려움을 경멸히 여기는 것이라” (Bliss, p.183) 고 말하였다.
밀러의 분투
온갖 악을 충동하는 사단은 재림기별의 효과를 말살해 버릴 뿐 아니라 그 기별을 전하는 사람 자신을 죽이고자 하였다. 밀러는 성경의 진리를 청중들의 마음에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들의 죄를 견책하고, 그들의 자만을 지탄 (指彈) 하고, 분명하고 바른말을 하였으므로 반대자들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 그의 기별에 대하여 교인들이 나타낸 반대가 하류 계급의 사람들을 담대하게 해주었으므로 그들은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원수들은 밀러가 집회 장소에서 나올 때 그를 죽이기로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천사들은 그 군중들 속에 있었고, 그 천사들 중 하나가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 주님의 종의 손을 붙잡아 그 분노한 폭도들 가운데서 안전하게 이끌어냈다. 그의 사업이 아직 끝나지 아니하였으므로 사단과 그의 부하들은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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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반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림운동에 대한 관심은 계속하여 증가되었다. 수십 명으로부터 수백으로, 그리고 수천 명으로 회중들은 증가되었다. 여러 교회로부터 찬동자들의 수가 크게 증가되었으나 얼마 후에는 그 개심자들에 대한 반대의 정신이 나타났으며, 마침내는 밀러의 견해를 받아들이는 자를 징계 처분하는 일이 각 교회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밀러는 마침내 각 교파의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만일 자기가 제시하는 교리에 잘못이 있으면 그 오류를 성경을 근거로 지적해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대들 자신들이 인정하는바 표준, 곧 우리의 신앙과 관습의 유일한 표준인 하나님의 말씀이 믿으라고 명령하지 않은 어떤 것을 우리가 믿고 있는가? 강단과 출판물을 통하여 우리가 그처럼 지독한 비난을 받아야 하고, 그대들의 교회에서 우리 재림신자들이 제명 처분을 받아야 할 무슨 행동을 우리가 하였단 말인가?” “만일 우리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이 어디 있다는 것을 지적해 주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하여 우리의 오류를 지적해 달라. 우리는 이미 많은 조소를 받아 왔다. 조소로써 우리의 잘못을 깨우쳐 줄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의견을 고쳐 줄 수 있다. 우리의 결론은 성경으로 확증하여 신중히 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검토한 결과 이루어진 것이다” (S.Bliss, Memoirs of Wm.Miller pp.250, 252).
기별 전도자와 그에 대한 냉소
어떤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통하여 세상에 보내신 경고는 이와 같은 조소와 불신으로 취급되었다. 홍수 전에 세상의 죄악 때문에 세상을 홍수로 멸할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먼저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당신의 목적을 알려 주셨다. 하나님의 진노로 그들이 멸망되지 않도록 120년간 회개의 경고가 그들의 고막을 울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경고를 허황된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믿지 않았다. 그들은 죄악으로 대담하여져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를 조롱하고, 그의 애원을 멸시하고, 그를 심히 참람 (僭濫) 된 자라고 비난하였다. 어떻게 그 한 사람이 온 세계의 모든 위대한 사람들을 감히 대항하고자 하는가? 노아의 기별이 참으로 진실하다면 어찌하여 온 세계가 그것을 인정하고 믿지 아니하였는가? 수천명의 지혜에 대항하는 한 사람의 주장이여! 그들은 그 경고에 유의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방주 안에서 피난처를 찾고자 하지도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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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하는 자들은 천연계의 현상, 곧 변함없이 순환하는 계절, 일찍이 한번도 비를 내려본 일이 없는 푸른 하늘, 밤에 내린 부드러운 이슬로 청청하게 푸른 들을 가리키면서 “그는 비유를 말한 것이 아닐까”라고 부르짖었다. 그들은 의의 전도자를 광신자로 선고하고, 전보다 더욱 향락을 추구하며, 더욱 심한 죄악의 길로 걸어갔다. 그러나 그들의 불신이 그 예고된 사건이 닥치지 못하도록 방지하지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을 오래 참으시고,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충분히 주셨다. 그러나 그 정한 때가 되자 하나님의 심판은 그분의 자비를 거절한 자들 위에 내렸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재림의 때에도 동일한 불신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다. 구주께서는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한 것과 같이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마 24:39) 고 하셨다. 소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 사람들처럼 생활하고, 그들과 어울려서 금지된 향락에 빠지고, 세상의 사치가 교회의 사치로 바뀌어지고, 결혼 예식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모든 사람들이 오랫동안의 세속적 번영을 꿈꾸고 있는 때에 마치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임같이 그들의 밝은 전망과 거짓된 희망들이 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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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홍수가 있을 것을 세상에 경고하기 위하여 당신의 종을 보내셨던 것처럼 그분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사자들을 통하여 최후의 심판이 가까웠음을 알려 주셨다. 그러나 마치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그 의의 전도자가 전하는 경고를 냉소했던 것처럼 밀러의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 심지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까지도 경고의 기별을 냉소하였다.
크게 기뻐할 좋은 소식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교리와 설교가 일반 교회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재림이 의인에게는 희망과 기쁨이 되지마는 악인에게는 불행과 멸망이 되기 때문이다. 이 위대한 진리는 각 시대를 통하여 하나님의 충실한 백성들에게는 위안이 되었다. 그러나 마치 그리스도께서 유대인에게 “거치는 돌과 걸리는 반석”이 된 것처럼 소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백성에게도 “거치는 돌과 걸리는 반석”이 된 것이다. 우리 구주께서는 친히 그 제자들에게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 14:3) 고 약속하셨다. 동정심이 많으신 구주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의 고독하고 슬픈 심정을 생각하여 천사들에게 명하여 그들을 위로하게 하시고, 당신께서 승천하신 것과 같은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라는 보증을 하게 하셨다. 제자들이 서서 하늘을 우러러 그들이 사랑하는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을 주목하고 있을 때, 그들은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행 1:11) 는 음성을 들었다 그 천사의 말을 듣자 제자들의 희망은 새로워졌다. 제자들은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였다” (눅 24:52, 53). 그들은 예수님께서 저희를 떠나가셨고, 저희들만으로 세상의 고난과 시험을 대항하여 싸우게 되었기 때문에 기뻐한 것이 아니라 주께서 다시 오신다는 천사의 보증을 들었기 때문에 기뻐하였다.
그리스도의 재림의 기별은 옛적에 천사들이 베들레헴의 목자들에게 전한 소식과 같이 오늘날에도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구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영생의 소망의 중심이 되는 주님께서 다시 오시되, 초림의 때와 같이 조롱과 멸시와 거절을 당하는 모습으로가 아니라 영광과 권능을 가지고 당신의 백성을 구속하시고자 오신다는 소식을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선포할 때 그 소식을 환영하지 아니할 수 없다. 구주께서 오시지 않기를 원하는 자들은 주님을 사랑하지 않은 자들이다. 그리고 교회가 하늘로부터 온 기별에 대하여 분노와 증오심을 품는 것보다 교회가 하나님께로부터 더욱더 멀리 떠난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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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의 교리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그들이 마땅히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겸비하여야 할 것을 자각하였다. 그들 중의 많은 사람은 오랫동안 세상과 그리스도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었으나 이제는 그들의 입장을 분명히 표명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을 느꼈다. “영원한 것이 그들에게는 전에 없이 진실한 것이 되었다. 하늘은 가까워졌고,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각하였다” (S.Bliss, Memoirs of Wm.Miller p.146).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영적 생명이 약동함을 체험하였다. 그들은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들의 동포에 대한 그들의 의무를 속히 이행하여야 할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들에게는 마치 땅이 없어지고 영원한 세계가 그들의 눈앞에 전개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하여 영원한 복락과 불행이 가름되는 구원 문제가 모든 것, 곧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들에게 임해서 죄인들에게뿐만 아니라 그들의 형제들에게까지도 하나님의 날을 위하여 준비하도록 열렬히 호소할 힘을 얻었다. 그들의 일상 생애를 통하여 나타낸 무언의 증거는 형식적이요 헌신하지 아니한 신자들에게 끊임없는 견책이 되었다. 그와 같은 일이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세상의 쾌락과 돈을 모으기 위한 그들의 열성과 세속적 공명심을 흔들어 놓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므로 재림을 믿는 신앙과 그것을 전하는 사람들을 반대하는 적의 (敵意) 와 반감을 더욱 격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