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年代) 에 관한 예언
이상의 성경절들과 그 밖의 다른 성경절들은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던 사건들, 예컨대 세계적인 평화의 통치와 지상에서의 하나님의 나라의 건설은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있을 사건이라는 것을 밀러의 마음 가운데 확신시켰다. 그뿐 아니라 시대의 모든 징조들과 세상의 형편은 말세에 관한 예언적 기록들과 일치되었다. 그는 성경만을 연구함으로써 이 세상의 현재의 형편을 그대로 지속할 수 있는 기간이 끝나 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밀러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또 한 가지 나의 마음에 깊은 확신을 준 것은 성경의 연대기 (年代記) 였다. …나는 과거에 이미 성취된 예언적 사건들이 모두 그 예언된 시기에 성취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홍수가 내리기까지의 120년 (창 6:3), 홍수 직전의 7일간과 40일간의 강우 (창 7:4),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이 유리표박한 4백년간 (창 15:13), 떡 맡은 관원장과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의 3일간 (창 40:12~20), 바로의 7년간 (창 41:28~54), 광야의 40년간 (민 14:30), 3년 반 동안의 기근 (왕상 17:1), …70년 동안의 포로 기간 (렘 25:11), 느부갓네살 왕의 일곱 때 (단 4:13~16), 또한 유대인을 위하여 지정된 7주일과 62주일과 1주일, 곧 70주일 (단 9:24~27), 그와 같이 시간적으로 한정된 사건들이 한때는 모두 예언에 지나지 않았지마는 마침내 그 예언들이 성취되었다” (S.Bliss, Memoirs of Wm.Miller, pp.74,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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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그는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성경에 기록된 여러 가지 연대적 기간이 바로 그리스도의 재림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마침내 그는 그 연대적 기간이 곧 하나님께서 그 종들에게 “미리 보이신 기간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모세는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 (신 29:29) 다고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아모스를 통하여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암 3:7) 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인류 역사에서 일어날 가장 큰 사건이 성경 가운데 분명히 밝혀져 있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발견할 수 있다.
밀러는 말하였다. “나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교육하기에 유익하’ (딤후 3:16) 며, 그것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 (벧후 1:21) 이며,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 (롬 15:4) 임을 깊이 믿을 때, 나는 성경에 있는 연대적 기사들도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일부분인 이상 성경의 다른 부분들과 마찬가지로 신중히 상고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비로써 우리에게 보여 주신 것을 깨닫기 위하여 노력하는 동시에, 그 예언적 기간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고 등한히 할 권리가 내게 없다는 것을 알았다” (S.Bliss, Memoirs of Wm.Miller, p.75).
2300년의 기간과 예수님의 재림
재림의 시기를 가장 분명히 계시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예언은 다니엘서 8장 14절이었다.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밀러는 성경 말씀 자체가 해석해 주는 법칙에 의하여, 예언상 하루는 1년을 상징 (象徵) 하는 것임을 알았다 (민 14:34; 겔 4:6 참조). 그는 또한 2300일, 곧 실제적인 2300년이 유대인의 시대를 훨씬 지나는 것이므로 그것이 그 기간의 성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밀러는 그리스도교 시대에 있어서 이 세상이 성소라는 일반적인 견해를 받아들임으로 다니엘서 8장 14절에 예언된 성소의 정결을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이 지구가 불로 정결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2300일의 정확한 기산점만 발견할 것 같으면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를 쉽게 확정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그 큰 종말의 때, 곧 “모든 교만, 권세, 사치, 허영, 사악, 억압 등이 끝나는 때, 저주가 이 땅에서 사라지고 사망이 없어지고 하나님의 종들과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이 상급을 받고 세상을 멸망시키는 자들의 멸망당하는 때가 확실히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S.Bliss, Memoirs of Wm.Miller,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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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는 새롭고 더욱 깊은 열성을 가지고 예언을 계속해서 연구하였다.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중요한 그 연구에 몰두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는 다니엘서 8장에서 2300일의 기산점에 관한 아무런 단서 (端緖) 도 발견할 수 없었다. 천사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그 이상 (異像) 을 알려 주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그는 다니엘에게 그 일부의 해석만을 알려주었다. 교회에 엄습할 무서운 박해가 다니엘의 계시에 나타났을 때 그는 육신의 기력을 잃어버렸다. 그가 그 이상 더 견딜 수 없게 되자 천사는 얼마 동안 그에게서 떠나갔다. “다니엘이 혼절하여 수일을 앓다가 일어나서…그 이상을 인하여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 (단 8:2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천사에게 “이 이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 (단 8:16) 고 명령하셨다. 그 사명은 완수되어야 할 것이었다. 천사는 그 명령을 따라 얼마 후에 다시 다니엘에게 와서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나왔나니”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깨달을지니라” (단 9:22, 23) 고 말하였다. 다니엘서 8장에서 해석되지 않고 남아 있는 중요한 한 가지 점은 즉, 때에 관한 것, 곧 2300일의 기간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천사가 그 해설을 다시 할 때 그는 때에 관한 문제에 치중하게 되었다.
70주일에 관한 예언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이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며 육십이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하겠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 (단 9:24~27) 다.
이때에 천사는 다니엘이 8장에서 이해하지 못한 점, 곧 때에 관한 것,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고 한 말씀에 대하여 설명하여 줄 목적으로 보내심을 받았다. 천사가 다니엘에게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깨달을지니라”고 명한 후에 곧 이어서 한 첫말은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언급한 “기한을 정하였”다는 말은 “끊어 낸다”는 말이다. 천사는 칠십 주일 (칠십 이레) 곧 490년을 특별히 유대인을 위하여 끊어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어디서 끊어 낼 것인가? 2300일이 다니엘 8장에서 말한 유일의 기간이므로 70주일을 그 기간에서 끊어내야 한다. 그러므로 70주일은 2300일의 일부분인 동시에, 그 두 기간은 동시에 시작하여야 한다. 그런데 천사는 70주일이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내릴 때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 영이 내린 때를 알 수만 있으면, 2300일의 기산점 (起算點) 이 확정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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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예언적 기간의 기산점 (起算點)
에스라서 7장에 이 명령이 기록되어 있다. 완성된 형태의 조서는 기원전 457년에 바사 왕 아닥사스다가 내렸다 (스 7:12~26 참조). 그러나 에스라서 6장 14절에는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바사 왕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좇아” 건축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세 왕은 조서를 처음으로 만들고, 다시 확인하고, 완성시킴으로 2300년의 시작을 알려 주는 예언의 요구를 완전히 이루게 되었다. 조서가 완성된 기원전 457년을 칙령이 내린 때로 삼을 때 70주일에 관한 예언의 세부적인 사건들이 모두 성취된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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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이 이레가 지날 것이요.” 즉, 69주일, 곧 483년이 지난다는 뜻이다. 이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가 효력을 발생한 때는 기원전 457년 가을이다. 그 때로부터 483년을 지나면 서기 (西紀) 27년이 된다. 그 때에 이 예언이 틀림없이 성취되었다. 메시야라는 말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그 해 가을에 그리스도께서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시고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셨다. 사도 베드로는 이에 대하여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 (행 10:38) 다고 증거하였다. 구주께서도 친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 (눅 4:18) 셨다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는 침례를 받으신 후 갈릴리로 가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막 1:14, 15) 고 하셨다.
구주께서 나타나실 것에 관한 예언
“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하” (단 9:27) 리라. 이 1주일은 70주일의 마지막 1주일이다. 그것은 특별히 유대인에게 배정된 최후의 7년간을 의미한다. 이 기간, 곧 서기 27년에서 34년까지의 기간에 그리스도 자신이, 후에는 그분의 제자들이 특별히 유대인에게 복음의 초청을 하였다. 사도들이 천국의 기쁜 소식을 전하러 나갈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마 10:5, 6) 고 명령하셨다.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다. 침례를 받으신 지 3년 반이 지난 서기 31년에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갈바리에서 드리신 그 위대한 희생으로 말미암아 과거 4000년간 하나님의 어린양을 표상한 희생 제도는 끝났다. 모형 (模型) 은 실체와 만났고, 모든 희생 제도와 제물에 관한 의례 (儀禮) 와 의식은 끝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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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을 위하여 배당된 70주일, 곧 490년은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서기 34년에 끝났다. 그 때에 유대의 산헤드린이 취한 태도, 곧 스데반을 죽이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함으로 복음을 거절한 것은 국가로서 그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일이 되었다. 그리하여 복음은 그 택함 받은 국민에게만 제한되지 않고, 온 세계에 전파되었다. 제자들은 박해 때문에 부득이 예루살렘에서 도망하여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 (행8:4, 5) 하였다.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였다. 또한 베드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이사랴에 사는 백부장,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고넬료에게 복음의 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스도의 믿음을 받아들인 열렬한 바울은 그 기쁜 소식을 “멀리 이방인” (행 22:21) 에게 전하라는 사명을 받게 되었다.
이와 같이 예언에 열거된 사건들은 놀라울 정도로 모두 성취되었다. 그리고 70주일은 의심할 여지없이 기원전 457년에 시작되어 서기 34년에 끝났다. 이 사실을 근거로 2300일의 끝을 찾아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2300일에서 70주일, 곧 490일을 떼어내면 1810일이 남는다. 490일 후에 계속하여 1810일도 성취되어야 할 것이다. 서기 34년에다 1810년을 가하면 1844년이 된다. 그러므로 다니엘서 8장 14절의 2300일은 서기 1844년에 마치게 된다. 그런데 이 긴 예언적 기간의 끝에 “성소가 정결하”여지리라고 하나님의 천사는 증거하였다. 그리하여 일반적으로 예수님의 재림 때에 성취될 것으로 믿고 있는 “성소가 정결하”여지리라는 시기가 이제 확실히 드러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