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과 하나님의 경고
그 크고 두려운 날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엄숙하고 감동적인 말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들의 영적 혼수상태에서 깨어 회개와 겸손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라고 호소한다.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성산에서 호각을 불어 이 땅 거민으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고하고 백성을 모아 그 회를 거룩케 하고 장로를 모으며 소아와 젖 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로 그 골방에서 나오게 하고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들은 낭실과 단 사이에서 울며”,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 (욜 2:1, 15~17, 12, 13) 도다.
하나님의 날에 설 수 있는 백성들을 준비시키기 위하여서는 하나의 큰 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었다. 당신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 중의 대부분이 영원한 것을 위하여 준비하지 않고 있음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써 그들을 혼수상태에서 깨워 주님의 재림을 위하여 준비를 갖추게 하시고자 경고의 기별을 보내실 예정이었다.
그 경고의 기별은 요한계시록 14장에 기록되어 있다. 거기에 하늘의 천사들에 의하여 전파되는 삼중 (三重) 기별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즉시 인자가 와서 땅의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경고의 첫째 기별은 심판이 임박하였다는 것을 선포한다. 선지자는 공중을 날아가는 한 천사를 보았다. 그는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계 14: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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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별은 영원한 복음의 한 부분으로 전파되어야 한다. 복음의 전파는 천사에게 위임된 것이 아니고 사람에게 위임된 것이다. 거룩한 천사들은 복음 전파의 사업을 지도할 책임을 맡아 인류의 구원을 위한 큰 운동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종들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과 그분의 말씀의 교훈을 순종한 충성된 종들은 이 경고를 세상에 전파하여야 했다. 그들은 “어두운 데 비취는 등불”과 같이 “샛별이…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벧후 1:19) 확실한 예언에 유의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지식을 감추인 모든 보화보다도 더욱 값진 것으로 찾아 구하고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잠 3:14) 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하늘나라의 위대한 일들을 보이셨다. “여호와의 친밀함이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 그 언약을 저희에게 보이시리로다” (시 25:14).
재림의 진리를 이해하고 그 진리를 전하는 일에 헌신한 사람들은 소위 학문적인 면에서 신학자들은 아니었다. 만일 신학자들이 열렬하고 경건하게 성경을 연구하는 충실한 파수꾼들이었다면, 그들은 어둠의 시기를 반드시 깨달았을 것이었다. 예언은 그들에게 바야흐로 일어날 사건을 알려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와 같은 위치에 서지 않았으므로 기별은 보다 비천한 사람들에게 주어졌다. 예수님께서는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요 12:35) 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주신 빛을 거절하거나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빛을 찾는 일을 등한히 하는 자는 암흑 가운데 버려진다. 그러나 구주께서는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 8:12) 고 말씀하신다. 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자 하고 이미 주어진 빛을 열심으로 탐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보다 큰 빛을 받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은 사람에게는 모든 진리 가운데로 그를 인도해 줄 하늘의 광휘를 지닌 어떤 별들이 보냄을 입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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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림과 재림
그리스도의 초림 당시에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위탁받고 있었으므로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고 허락하신 분의 오심을 선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가의 예언은 그분의 출생지를 알려 주었고 (미 5:2), 다니엘은 그분의 초림의 시기를 분명하게 밝혀 주었다 (단 9:25).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런 예언들을 유대의 지도자들에게 주셨으므로 그들이 메시야의 오심이 임박하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그 사실을 백성들에게 전하지 못하였다고 할지라도 그 일을 핑계할 수는 없었다. 그들의 무지는 죄스러운 태만의 결과였다. 유대인들은 세상의 위대한 인물들에게 경의를 표함으로 사단의 종들에게 복종하는 한편 순교당한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있었다. 그들은 세속적 지위와 권력을 쟁탈하기 위한 투쟁에 몰두하였으므로 하늘의 임금께서 주시는 거룩한 영광을 잊어버렸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심오하고 경건한 태도로 세계 역사상 최대의 사건, 곧 인류의 구속 사업을 완성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오시는 장소, 시기, 환경 등에 관하여 연구를 하고 있었어야 했다. 모든 사람들은 세상의 구속자를 영접하는 최초의 무리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고대하고 있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먼 나사렛의 산골로부터 베들레헴까지 찾아간 두 사람의 피곤한 여행자는 그 마을의 좁은 길을 동쪽 끝까지 걸어가면서 밤 동안에 쉴 곳과 잘 곳을 찾았으나 끝내 허사가 되고 말았다. 그들을 맞아들이기 위하여 문을 열어 주는 집은 하나도 없었다. 마침내 그들은 비천한 한 외양간에 숙소를 정하였는데, 거기서 세상의 구주께서 탄생하셨다.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하나님의 아들께서 당신의 아버지와 함께 누리셨던 영광을 목격했던 천사들은 그분께서 세상에 나타나시는 일이 모든 백성에게 최대의 기쁨을 주는 사건이 될 것으로 믿고 열렬한 관심으로 바라보았다. 천사들은 그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 소식을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기쁨으로 알려 줄 사람들에게 그 소식을 가져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인성을 쓰고 오셔서 한없이 무거운 저주의 짐을 지고 당신의 영혼을 죄를 위한 희생 제물로 드릴 것이었다. 그러나 천사들은 비록 그분께서 굴욕을 당하실지라도 그분께서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므로 그분의 속성에 알맞은 위엄과 영광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나실 것으로 기대하였다. 세상의 위대한 인물들이 이스라엘의 수도에 모여서 그분의 오심을 영접할 것인가? 천사들의 무리가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그분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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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천사는 지상으로 내려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그는 기다리고 있는 증거를 찾지 못하였다. 그는 메시야가 오실 시기가 절박하다는 것을 알려 주는 찬미와 승리의 소리를 듣지 못하였다. 그 천사는 얼마 동안 택함을 입은 도성과 여러 시대를 통하여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 있던 성전 위를 배회하였으나 거기에도 똑같은 무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허식과 교만으로 가득 찬 제사장들은 성전에서 더럽혀진 제물을 드리고 있었다. 바리새인들은 큰소리로 백성들을 가르치거나 길거리에서 자랑스럽게 기도하고 있었다. 왕궁에서, 철학자들의 집회에서, 랍비들의 학교에서, 어디에서나 온 하늘의 기쁨과 찬양으로 가득 채운 놀라운 사건, 곧 인류의 구속자가 바야흐로 세상에 나타나신다는 놀라운 사건에 대하여 한결같이 무관심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재림을 맞이할 준비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고대하고 있는 증거는 보이지 않고 생명의 왕을 영접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그와 같은 상태에 놀란 천사는 그 부끄러운 소식을 가지고 하늘로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 때에 그는 한 무리의 목자들이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메시야가 세상에 오실 예언을 명상하고 세상의 구속자가 오실 일을 사모하면서 밤에 그들의 양떼를 지키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여기에 바로 하늘의 기별을 받고자 준비된 무리가 있었다. 그리하여 갑자기 주님의 사자는 나타나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였다. 하늘의 영광이 온 들판을 두루 비추었다. 마치 한 천사가 그 소식을 전하기에는 너무 부족한듯이 무수한 천사들이 나타나서 큰소리로 장차 구원받은 사람들이 부를 그 노래를 합창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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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의 그 놀라운 이야기에는 참으로 훌륭한 교훈이 있지 않는가! 그것은 우리의 불신과 오만과 자부심을 진정으로 견책해 주고 있지 않는가. 그것은 우리에게 죄스러운 무관심 때문에 시대의 징조를 분별치 못함으로 권고 (眷顧) 하시는 날을 깨닫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깨우쳐 주는 경고가 되지 않는가.
천사들이 메시야의 오심을 위하여 깨어 있는 사람으로 발견한 자들은 유대 땅의 언덕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만이 아니었다. 이방 나라에도 그분의 오심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지혜 있고 고상한 동방의 철학자들이었다. 천연계를 탐구하는 학자들인 동방 박사들은 하나님의 솜씨를 통하여 하나님을 깨달았다. 히브리인의 성경에서 그들은 야곱에게서 별이 일어날 것을 알았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위로”가 될 뿐만 아니라 “이방을 비취는 빛”이 되고, “땅 끝까지 구원”하실 분이 오실 것을 열렬히 사모하고 있었다 (눅 2:25, 32; 행 13:47). 그들은 빛을 찾는 사람들이었으므로 하나님의 보좌에서 나오는 빛이 그들의 앞길을 비추어 주었다. 진리의 옹호자요 해석자로 임명된 예루살렘의 제사장들과 랍비들이 어둠에 묻혀 있는 동안, 하늘에서 보낸 그 별은 그 이방 사람들을 새로 태어난 왕에게로 인도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 (히 9:28) 실 것이다. 구주의 탄생에 대한 소식과 같이 그분의 재림에 대한 기별은 일반 백성들의 종교적 지도자들에게 위탁되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과의 연결을 지속하지 못하고, 하늘로부터 온 빛을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도 바울이 “형제들아 너희는 어둠에 있지 아니하매 그날이 도적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살전 5:4, 5) 라고 말한 무리들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다.
시온성 위에 있는 파수꾼들은 맨 먼저 구주의 초림에 대한 소식을 듣고, 그분께서 가까이 오신다는 소식을 전하는 일에 그들의 음성을 높일 백성들에게 그 일을 위하여 준비하라고 제일 먼저 경고했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백성들이 죄악 가운데서 졸고 있는 동안, 그들은 평화와 안락을 꿈꾸면서 안일한 가운데 묻혀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교회가 마치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처럼 잎은 매우 무성하지만 귀중한 열매는 없는 것을 아셨다. 하나님께서 기꺼이 받으실 수 있는 예배에 필수적인 참된 겸비와 인내와 신앙의 정신은 결핍되어 있으면서도 종교적 형식은 자랑스럽게 준수하는 일이 거기에 있었다. 성령의 은혜 대신에 교만, 형식, 허영, 이기심, 압제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타락한 교회는 시대의 징조에 대하여 눈을 감았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거나 당신의 성실하심을 그치지 않으셨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갔고 그분의 사랑에서 자신들을 분리시켰다. 그들이 조건들을 이행하는 일을 거절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약속이 그들에게 성취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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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은 일은 하나님께서 주신 빛과 특권을 깨닫고 이용하는 일을 등한히 한 분명한 결과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분명한 섭리를 좇지 않고 모든 빛을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제시된 모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종교는 다분히 형식화되어 버리고 생명력이 넘치는 경건의 정신은 사라져 버릴 것이다. 이 사실은 교회의 역사를 통해서 여러 번 반복하여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신 축복과 특권에 부합되는 믿음과 순종을 나타내도록 요구하신다. 순종은 희생을 요구하며 십자가가 수반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늘로부터 오는 빛을 거절하게 되고, 옛날의 유대인들처럼 그들에게 다가오는 권고 (眷顧) 의 때를 깨닫지 못하게 된다 (눅 19:44). 그 들의 교만과 불신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지나쳐 버리시고, 베들레헴의 목자들과 동방 박사들처럼 그들이 이미 받은 모든 빛에 성실한 사람들에게 당신의 진리를 계시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