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적 11장 – 복음이 사마리아에

11장 복음이 사마리아에

스데반이 죽임을 당한 후 예루살렘에 있는 신자들에게 매우 참혹한 박해가 일어나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이 잔인한 행위에 대한 그의 열심에 관하여 후에 그는 이와 같이 말하였다. “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범사를 행하여야 될 줄 스스로 생각하고 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또 모든 회당에서 여러번 형벌하여 강제로 모독하는 말을 하게하고 저희를 대하여 심히 격분하여 외국 성까지도 가서 핍박하였”다.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가편 투표를 하였”다는 사울 자신의 말을 미루어 볼 때 죽임을 당한 자가 스데반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행 2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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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기의 때에 니고데모는 십자가에 못 박힌 구주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두려움 없이 공언하러 나아왔다. 니고데모는 산헤드린 회원이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예수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았던 사람이었다. 그가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업을 목격했을 때에 이분이 바로 하나님의 보내신 자라는 확신이 굳어졌었다. 니고데모는 너무 교만하여 그 갈릴리 선생을 동정하면서도 공공연히는 인정하지 못하고 은밀하게 회견하고자 했었다. 예수께서는 이 회견에서 그에게 구속의 경륜과 세상에 대한 당신의 사명을 나타내셨으나 여전히 니고데모는 주저했었다. 니고데모는 진리를 그의 마음속에 감추어 두었으므로 삼년 동안 표면적인 결과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니고데모는 그리스도를 공공연히 승인하지는 않았으면서도 산헤드린 공회에서 그리스도를 멸하려는 제사장들의 음모에 대해서는 거듭 반대했었다. 마침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니고데모는 감람산에서의 밤중의 회견에서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요 3:14)라고 하셨던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분이 세상의 구주이심을 깨달았다.

니고데모는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예수의 장례 비용을 담당하였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임을 공공연히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였으나, 니고데모와 요셉은 그들을 도우려고 담대히 나아왔다. 부자요 명예가 있는 이 사람들의 도움이 그 어두운 시간에 절실하게 필요되었다. 그들은 운명하신 주님을 위하여 가난한 제자들이 할 수 없었던 그 일을 할 수 있었고, 또한 그들의 재산과 영향력으로 제자들은 제사장들과 관원들의 악의에서 크게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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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대인들이 어린 교회를 멸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때에 니고데모는 그 교회를 보호하려고 나아왔다. 니고데모는 그 이상 조심하거나 의심하지도 아니하였고, 제자들의 신앙을 격려하고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를 유지하는 일을 돕고 복음 사업을 발전시키는 일에 그의 재산을 사용하였다. 전날에 그에게 존경을 표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를 조롱하고 핍박하였으므로 그는 이제 세상 재물에는 가난하게 되었으나, 자신의 신앙을 옹호하는 일에는 흔들리지 아니하였다.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밀어 닥친 핍박은 복음 사업을 크게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곳에서의 말씀 사역에는 성공이 따랐으므로 제자들은 온 세상에 나가라는 구주의 사명을 생각지 아니하고 그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를 위험이 있었다. 그들은 악을 저항하는 능력을 얻는 최고의 비결은 적극적인 봉사 활동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원수의 공격으로부터 예루살렘 교회를 지키는 일만큼 중요한 사업이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하여 새로 개심한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대신, 이미 성취한 일에 만족하도록 모든 사람들을 이끄는 위험에 빠져 있었다. 그분의 대표자들이 국외로 흩어져 거기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도록 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핍박을 허락하셨다.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신자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하였다.

구주께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마 28:19)으라는 사명을 맡기신 자들 중에는 천한 계급의 사람들, 곧 주님을 사랑하기를 배웠고, 그분의 이타적인 봉사의 모범을 따르기로 결심한 남녀들이 많이 있었다. 그분의 지상 봉사기간에 구주와 함께 있었던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비천한 사람들에게도 귀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여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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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 때문에 흩어졌을 때, 그들은 선교적 정신으로 충만하여 나아갔다. 그들은 그들의 사명의 책임을 깨달았다. 그들은 굶주린 세상을 위한 생명의 떡을 받았음과, 그 떡을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떼어 주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하심을 알았다. 주께서 그들을 통하여 일하셨다.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병자들은 고침을 받았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였다.

일곱 집사 가운데 한 사람인 빌립도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야곱의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셨던 그리스도의 기별은 열매를 맺었다. 그 여인은 그분의 말씀을 들은 후 성읍 사람들에게 가서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들은 그 여인과 함께 가서 예수님께 듣고, 그분을 믿었다. 그들은 더 듣기를 갈망하여 그분께 더 머물기를 간청하였다. 이틀 동안 그분은 그들과 함께 머무셨고, “예수의 말씀을 인하여 믿는 자가 더욱 많”(요 4:29, 41)았다.

그리고 그분의 제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쫓겨났을 때에, 어떤 이들은 사마리아에서 안전한 피난처를 발견하였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이 복음의 사신들을 환영하였고, 유대인 개심자들은 한때 철천지원수였던 사람들 중에서 귀중한 수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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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에서의 빌립의 사업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리하여 용기를 얻은 그는 도움을 구하려고 예루살렘에 사람을 보내었다. 이제 사도들은 “너희가…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그리스도의 말씀의 뜻을 더욱 완전히 이해하였다.

빌립이 아직 사마리아에 있는 동안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는 하늘 사자의 지시를 받아 “일어나 갔”다. 그는 부르심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순종하기를 주저하지도 않았는데, 이는 그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교훈을 배웠기 때문이었다.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병거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이 에디오피아 사람은 명망과 큰 권세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개심하면 그는 받은 빛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복음을 위하여 더 큰 감화를 끼칠 것을 하나님은 아셨다. 하나님의 천사들은 이 빛을 찾는 사람을 수행하고 있었고, 그는 구주께 인도되었다. 성령의 봉사를 통하여 주님은 그를 빛으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과 접촉하게 하셨다.

빌립은 에디오피아 사람에게 가서 그가 읽고 있는 예언을 그에게 설명해 주라는 지시를 받았다. 성령께서는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고 말씀하셨다. 빌립이 가까이 나아가 내시에게 묻기를 “읽는 것을 깨닫느뇨 대답하되 지도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뇨 하고 빌립을 청하여 병거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그가 읽고 있던 성경 말씀은 그리스도에 관한 이사야의 예언이었다. “저가 사지로 가는 양과 같이 끌리었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의 잠잠함과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낮을 때에 공변된 판단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가히 그 세대를 말하리요 그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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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는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뇨 자기를 가리킴이뇨 타인을 가리킴이뇨”라고 물었다. 그때에 빌립은 위대한 구속의 진리를 그에게 공개하였다. 이 글에서 시작하여 빌립은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였다.

성경 말씀의 설명을 들을 때에 그 사람의 마음은 흥미로 벅찼고, 그 제자가 설명을 마치자 그는 주어진 빛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세상의 높은 지위를 복음을 거절하는 핑계로 삼지 아니하였다.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침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뇨 빌립이 가로되 네가 마음을 온전히 하여 믿으면 가하니라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들인 줄 믿노라 이에 명하여 병거를 머물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침례를 주”었다.

“둘이 물에서 올라갈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 간지라 내시는 흔연히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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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디오피아 사람은 빌립과 같은 선교사들, 곧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내시는 곳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많은 계급의 사람들을 대표한다. 성경을 읽지만 그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세계 도처에서 남녀들은 하늘을 동경하면서 바라보고 있다. 빛과 은혜와 성령을 갈구하는 영혼들의 기도와 눈물과 탐구가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다만 거두어들임을 받기를 기다리면서 하늘 나라 경계선에 있다.

한 천사가 빛을 구하고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에게 빌립을 인도한 것처럼, 오늘날도 천사들은 성령께서 저희 혀를 성화시키고 그 마음을 정련하고 고상하게 하도록 허락하는 일꾼들의 발걸음을 인도할 것이다. 빌립에게로 보내심을 받은 천사 자신이 에디오피아 사람을 위해 일할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 아니다. 인간들이 동료 인간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그분의 계획이시다.

최초의 제자들에게 주셨던 임무를 각 시대의 신자들이 분담하여 왔다. 복음을 받아들인 모든 사람은 세상에 나누어 줄 거룩한 진리를 받았던 것이다. 하나님의 충실한 백성들은 언제나 적극적인 선교사들로서 그분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그들의 재산을 바치며 또한 그분의 사업을 위하여 그들의 재능을 현명하게 사용하였다.

과거 그리스도인들의 무아적인 수고는 우리에게 한 실물 교훈이 되고 격려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의 신자들은 선한 사업에 열심을 내어, 세속적인 야망을 끊고 선을 행하셨던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 그들은 동정과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죄인들에게 구주의 사랑을 알게 하여야 한다. 그와 같은 일은 힘든 것이긴 하지만 풍성한 보상을 가져다 줄 것이다. 성실한 목적을 가지고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영혼들이 구주께로 나오는 것을 볼 터인데, 이는 거룩한 사명을 실제로 수행하는 데 함께한 능력을 저항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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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명을 성취해야 할 책임은 안수 목사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모든 사람들은 동료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계 22:17). 온 교회가 이 초청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 초청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산과 골짜기에 “오라”고 외치면서 그 기별을 널리 전해야 한다.

영혼 구원 사업이 목사에게만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치명적인 과오이다. 포도원 주인으로부터 영혼에 대한 부담을 받은 겸손하고 헌신한 신자들은 주님께서 더 큰 책임을 맡기신 이들로부터 격려를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도자로 세움을 입은 이들은 그분의 이름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구주께서 사명을 주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안수함으로 성직에 성별함을 받지 아니한 많은 사람들도 당신의 포도원으로 보내실 것이다.

구원의 기별을 들은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이 사업의 어떤 분야에서 활동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데도 여전히 장터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다. 이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신다.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섰느뇨.” 그러고는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고 부언하신다(마 20:6, 7). 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부르심에 응하지 않는가? 저희는 설교자가 아니라고 스스로 변명하기 때문인가? 헌신한 무수한 평신도들이 설교단 밖에서 해야 할 큰 사업이 있다는 사실을 그들로 깨닫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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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교회가 봉사의 정신을 가지고 각자 자기의 능력에 따라 그분을 위해 일하게 되기를 하나님께서는 오랫동안 고대해 오셨다. 하나님의 교회의 교인들이 복음 사명을 성취하기 위하여 국내외에서 필요되는 분야에 들어가 그들에게 맡겨진 일을 할 때에, 온 세계는 오래지 아니하여 경고를 받게 될 것이고 주 예수께서는 능력과 큰 영광으로 이 땅에 재림하시게 될 것이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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